부산은 언제나 매력적인 도시다.
바다와 산,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매력적인 장소들이 많다.
이번에 찾은 곳은 영도의 복천사.
이 절은 봉래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부산항과 송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
복천사는 고려 말기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사찰로, 다양한 불교 문화재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복천사로 가는 길은 가파르다.
마치 산을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복천사 입구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 올라갔다.
라디오에서 들은 대기질 맑음이라는 말 때문인지 공기가 한층 더 청량하고 차갑게 느껴졌다.
부산의 겨울 하늘은 유난히 푸르고 맑았다.
절에 도착하자마자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복천사는 작은 규모이지만, 석각영상회상도, 아미타극락회상도 등 다채로운 불교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사찰의 정문인 천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고요하고 경건한 공간이 펼쳐졌다.
불교의 기운이 절로 느껴지는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마음을 정화하는 곳이었다.
절 입구를 지나 본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강아지 두 마리가 여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절에서 키우는 개들인 듯했다. 이런 아늑하고 친근한 분위기도 복천사만의 매력이 아닐까.
절 자체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의 백미는 바로 전망이다.
송도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 광경이 가히 압도적이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 자연이 주는 감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복천사는 일몰 명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밤길을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아, 아침 일찍 찾았다.
그 덕분에 인적이 드문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사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복천사의 또 다른 장점은 코스로 여행하기 좋다는 점이다.
교통이 다소 불편한 편이지만, 흰여울문화마을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또한 모든 일정을 마친 후 남포동으로 이동해 맛있는 음식을 즐긴 뒤 부산역으로 향하기에도 적절하다.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다.
복천사는 많이 알려진 명소는 아니지만, 알고 보면 부산의 숨은 보물 같은 곳이다.
큰 규모의 사찰이 아니어도 충분히 멋지고 알찬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느낀 여행이었다.
더 일찍 알았더라면 자주 찾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다음에는 여름 저녁, 노을 질 무렵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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