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을 만나는 곳, 길상사 탐방기
길하고 상서로운 절, 길상사(吉祥寺) 추석을 맞아 서울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길상사를 방문했습니다. 길상사는 도심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법정스님의 철학이 녹아있는 사찰입니다. 사실, 길상사는 유명세와 달리 1997년에 창건된 비교적 새로운 사찰입니다. 이전에는 '대원각'이라는 이름의 유명한 고급 요정(요릿집)이었습니다. 이 대원각을 운영하던 사람은 기생 출신의 김영한, 진향으로 불리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에 깊이 감명받아 이 귀중한 재산을 사찰로 기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덕분에 오늘날의 길상사가 탄생하게 되었고, 그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길상사 중심에는 김영한을 기념하는 공덕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길상사는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쉽게 방문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