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곳
수원화성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과 조선 후기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정조대왕의 개혁정신과 화성 축성의 역사적 의미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수원화성박물관 🕙 화-일 09:00-18:00 (*정기휴무 월요일) 🎧 오디오 도슨트 - 어플리케이션 '수원시박물관' 🎫 2,000원 (카카오톡 "수원시" 친구추가시 무료입장 쿠폰) 🅿 팔달구청주차장 (1시간 무료)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1 수원화성박물관 |
볼거리
| · 1층 :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중앙전시홀, 뮤지엄샵 · 2층 : 화성축성실, 화성문화실 · 야외전시실 |
수원화성박물관 전시는 크게 4가지로 구성됩니다.
1️⃣ 화성축성실
2️⃣ 화성문화실
3️⃣ 야외전시실
4️⃣ 조선의 희비애락, 한 눈에 보다
화성축성실에서는 수원 화성의 축성 과정을, 화성문화실에서는 정조의 8일간의 화성 행차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희비애락, 한 눈에 보다'는 국가유산청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시로 디지털, VR 기술등을 점목시킨 의궤와 오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람후기
1️⃣ 화성축성실
여민동락을 위한 수원화성
정조는 백성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수원화성을 건설했습니다.
그는 당대의 과학기술을 활용해 수원화성을 축성하고, 농업과 상업을 발전시켜 자급자족이 가능한 계획도시로 수원을 발전시켰습니다.
수원화성 축성과 강력한 왕권
정조 임금은 왕권을 상징하는 깃발과 군대의 수장을 상징하는 둑을 세우고 6천여 명의 인원을 이끌며 수원으로 향했습니다.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 앞에서 황금갑옷으로 갈아입고 성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는 강력한 왕권과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억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조 임금과 사도세자의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
영조 임금과 사도세자의 관계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된 진열장에는, 영조 임금이 아들을 위해 쓴 훈유사편과 사도세자가 대리청정 시절 작성한 글씨가 있습니다.
사도세자는 15살에 대리청정을 시작했지만,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1762년 28살에 뒤주에 갇혀 죽었습니다.
영조 임금은 사도세자에게 '사도'라는 이름을 내리고, 손자인 정조를 왕세손으로 책봉했습니다.
수원화성의 태동
정조 임금은 1776년 즉위 후, 사도세자의 명예 회복을 위해 다양한 추숭사업을 진행했습니다.
1789년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부 화산 아래로 옮기고 '현륭원'을 조성했으며, 왕실 원찰인 용주사를 세웠습니다.
또한, 주민들을 팔달산 아래로 이주시켜 번성한 신도시를 만들었고, 1794년 수원화성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수원화성의 청사진
수원화성 계획은 1790년 강유의 건의로 시작되었습니다.
수원은 서울과 남쪽 지방을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성곽이 필요했습니다.
1792년, 정조 임금은 정약용에게 설계를 지시했습니다.
정약용은 조선, 중국, 일본의 성곽을 분석하고, 새로운 과학기술을 활용해 성곽을 설계했습니다.
그의 보고서는 정조 임금의 축성에 반영되었습니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통한 수원화성의 축성
수원화성 축성은 원래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철저한 준비와 혁신적인 자금 운용, 새로운 도구 개발 덕분에 2년 9개월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정조 임금은 조선시대에 큰 공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성과급식 노임제를 도입하여 기술자들을 우대하고 작업 능률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공사를 주관하는 성역소를 만들어 각 분야의 책임자들을 관리 감독하고, 모든 참여자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겨 책임감을 높였습니다.
수원화성의 공사는 돌과 벽돌의 규격을 정해 작업했으며, 정약용이 고안한 기구 덕분에 무거운 석재를 쉽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주요 재료는 석재, 기와, 벽돌, 목재로, 석재는 숙지산과 여기산에서, 벽돌은 산간 지역에서 구워 사용했습니다.
목재는 전국 각지에서 배로 옮겨 수원에서 다듬어 사용했습니다.
성곽 축조방식 비교
우리나라 성곽의 축조 방식
- 풍납토성: 한성백제시대의 토성으로, 판축기법을 사용해 판자로 틀을 만들어 흙을 다져 쌓았습니다.
- 삼년산성: 신라시대의 석성으로, 납작한 돌을 가로와 세로로 쌓아 견고하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 강화외성: 고려시대의 토성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돌과 벽돌을 사용해 수리된 벽돌성입니다.
동서양의 대표 성곽
- 크론보르성: 1574년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에 지어진 유럽 최강의 요새로, 내탁방식으로 쌓았습니다.
- 평요고성: 명나라 때 벽돌로 쌓은 중국의 성으로, 성안에 백성들이 살 수 있는 구조입니다.
- 히메지성: 일본의 성으로, 규형 쌓기 방식을 사용해 성벽을 안정적으로 쌓았습니다.
봉수당,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린 곳
봉수당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린 곳으로, 정조 임금의 효심이 담긴 건물입니다.
봉수당 뒤쪽의 장락당은 혜경궁 홍씨의 처소로, '오랜 즐거움'을 의미합니다.
봉수당 오른쪽의 낙남헌은 임금이 행차했을 때 사용된 행사용 건물로, 과거시험이나 수원화성 축성 준공식 같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수원화성의 건축구조와 건물 사진이 더 궁금하신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일제가 훼손한 수원 화성행궁, 119년 만에 복원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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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축성공사 기념식
1796년 9월 10일, 2년 9개월 만에 수원화성 축성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조 임금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월 16일에 낙성연을 열었습니다.
낙성연에서는 총리대신 채제공과 수원유수 조심태 등이 참석했으며, 궁중 무용과 광대들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많은 백성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여민동락'의 잔치였습니다.
수원화성 축성 이후 도시의 발전
정조 임금은 수원을 상업과 농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상업 활성화를 위해 부자들을 수원에 정착시키고 무상으로 자금을 빌려주어 상업 활동을 장려했으며, 가로변에 시전을 만들어 상인들에게 빌려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수원은 번성한 상업도시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수원을 자급자족하는 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저수지인 만석거와 국영농장인 대유둔전을 조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토지 없는 백성들이 둔전을 빌려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둔전에서 거둔 세금으로 군사들의 군량미와 급여를 충당했습니다
1793년, 정조 임금은 수원부를 '화성'으로 개명하고 유수부로 승격시켰습니다.
화성 축성이 끝난 후, 정조는 김종수에게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기고 화성 공사 과정을 기록한 글을 지어 화성기적비를 세우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담당자들이 계속 바뀌어 비석을 세우지 못했고, 1991년에 장안공원에 화성기적비가 세워졌습니다.
2️⃣ 화성문화실
1795년 을묘년 수원행차 톺아보기
화성문화실에서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을 방문하여 백성과 함께한 1795년 을묘년 수원행차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을묘년 수원행차, 6천명이 넘는 8일간 대규모 행차
을묘년 수원행차는 1795년에 정조 임금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기념하여 6천 명이 넘는 인원을 이끌고 수원으로 향한 대규모 행차입니다.
1. 화성성묘전배도: 수원향교에서 공자의 위패에 참배.
2. 낙남헌방방도: 문무과 특별과거시험 합격자들에게 홍패와 어사주, 어사화 수여.
3. 서장대야조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 지휘.
4. 봉수당진찬도: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5. 낙남헌양로연도: 나이 든 대신들과 수원부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
6. 득중정어사도: 활쏘기와 불꽃놀이.
7. 환어행렬도: 시흥행궁에서 하룻밤 머무름.
8. 한강주교환어도: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 창덕궁으로 돌아감.
정조 임금은 수원행차를 위해 1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기존 길은 고개가 많아 어머니와 많은 인원이 이동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정약용에게 배다리를 설계하게 하고, 노량진에서 시흥을 거쳐 수원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만들었습니다.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
정조 임금은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화성행궁에서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어머니의 회갑을 기념하며 가난한 백성들에게 쌀과 죽을 나누어 주었고, 이는 정조 임금의 개인 재산으로 충당되었습니다.
회갑잔치 당일, 봉수당에서 혜경궁 홍씨와 여성들이 자리한 가운데, 정조 임금은 병풍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잔치에서는 헌선도와 같은 화려한 춤과 음악이 펼쳐졌으며, 마지막 순서로 선유락이라는 궁중 무용이 공연되었습니다.
정조가 가장 신뢰했던 재상, 채제공
채제공은 정조 임금이 가장 신뢰했던 재상으로, 정조의 탕평책 추진과 수원화성 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6대 후손인 채호석 선생이 수집한 유물 153점을 수원시에 기증했습니다.
주요 유물로는 정조 임금이 직접 쓴 비망기와 채제공을 초대 수원유수로 임명하는 전령이 있습니다.
정조 임금은 채제공을 통해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수원에 장용영 외영을 신설하여 수원화성을 관리하게 했습니다.
채제공의 초상 유지초본은 정조 임금이 궁중화원 이명기를 보내 그리게 한 것으로, 채제공이 65세 때 그려졌습니다.
이 초본은 흑연으로 그린 희귀한 작품입니다.
또한, 채제공이 72세 때 그려진 초상 유지초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초본은 먹선과 색을 사용해 완성된 것으로, 조선시대 초상화 제작 과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정조 임금은 채제공의 문집 [번암집] 발간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채제공이 세상을 떠난 후, 정약용과 이가환 등 제자들이 글을 교정했고, 정조 임금은 초고를 여러 차례 검토하여 편집 방향을 정하는 범례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는 조선시대에 매우 특별한 일로, 정조 임금이 채제공을 얼마나 아끼고 추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화성을 지키는 최강의 군대, 장용영
정조 임금은 군사 지휘권을 통합하고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5군영을 병조판서의 지휘 아래 통합했습니다.
또한, 국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창설하여 한양도성과 수원을 방어하도록 했습니다.
장용영 군사들은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무예 24기를 익혀 조선 최강의 군대로 성장했습니다.
진열장에 전시된 무기들은 당시 장용영 군사들이 사용했던 무기를 재현한 것입니다.
정조 임금은 활쏘기를 즐겼으며, 재위 기간 동안 267회나 활쏘기를 했으며, 그는 무과시험과 특별무예시험을 통해 뛰어난 무인들을 선발했습니다.
수원화성에는 최신식 무기인 불랑기를 배치했으며, 1795년 군사훈련 때 조총과 함께 사용했습니다.
환도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단병기로, 칼집에 고리 모양의 '띠돈'이 달려 있어 차고 다닐 수 있는 도검입니다.
조선후기에 제작된 도검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장용영 군사들도 사용했습니다.
조선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수원화성에만 있는 방어시설
수원화성의 서북공심돈은 화서문 옆에 위치한 독특한 방어시설로, 성벽 밖으로 돌출되어 적을 공격하고 화서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3층 구조로 내부는 벽돌로 쌓아 속이 비어 있으며, 각 층은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벽면의 구멍을 통해 조총과 불랑기포를 발사할 수 있으며, 장수는 맨 위 누각에서 지휘했습니다.
서북공심돈은 독창적인 건축과 조형미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3️⃣ 야외전시실
수원화성 축성 당시 사용했던 기기들을 화성성역의궤에 실린 전도와 분해도를 바탕으로 실제 크기로 재현하였습니다.
1. 녹로
도르래 역할을 하는 '활차'를 이용해 무거운 자재를 높이 들어 올리는 기구입니다. 11m 높이로, 2대가 사용되었습니다.
2. 거중기
여러 개의 도르래를 이용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장치입니다.
정약용이 중국 기술서 '기기도설'을 참고해 발명했으며, 축성 기간 동안 1대가 사용되었습니다.
3. 유형거
정약용이 고안한 새로운 형태의 수레로, 무게중심을 유지해 비탈길에서도 빠르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4️⃣ 조선의 희비애락, 한 눈에 보다
생생하게 즐기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
"조선의 희비애락, 한 눈에 보다"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의 특별함을 디지털 기술과 관련 유물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전시입니다.
| 조선의 희비애락, 한 눈에 보다 📅 024년 5월 23일 ~ 2024년 7월 28일 🕙 화-일 09:00-18:00 (*정기휴무 월요일) 🎧 오디오 도슨트 - 어플리케이션 '수원시박물관' 🎫 2,000원 (카카오톡 "수원시" 친구추가시 무료입장 쿠폰) 🅿 팔달구청주차장 (1시간 무료) 📍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
의궤 (儀軌)
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중요한 의식과 행사를 기록한 문서로, 혼례, 장례, 연회, 외국 사절 환대 등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히 담고 있습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조선 왕조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오례의 (五禮儀)
오례의는 조선시대 국가 의례를 다섯 가지로 분류한 체계로 길례, 가례, 빈례, 군례, 흉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의식을 기록하여 후대에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2층 수원화성문화실이 아닌, 1층 기획전시실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선 왕실의 기록인 '의궤’를 디지털로 복원하여 길례, 가례, 흉례 등 다양한 의례를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와 유물 전시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번 전시는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분명 흥미로워 하실겁니다.
특별전시 때문인지, 수원화성 관련 전시물은 2층보다 1층이 더 풍성한 느낌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수원화성박물관을 관람하고 싶으신 분들은 1층만 관람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 하이라이트인 디지털영상관입니다.
종묘제례와 정조 국장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이 IMAX 영화관 무척 넓어 몰입해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뮤지엄샵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1층에 카페 겸 뮤지엄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원화성의 특색을 살린 관광상품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수원화성박물관은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참고로 오디오가이드는 무료제공되니 꼭 어플리케이션 "수원시박물관"을 다운로드 받고 더욱 풍성하게 관람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비오는 날 함께 즐기기 좋은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관람후기 입니다.
《올리비에 드브레: 마인드스케이프》, 자세한 관람후기 / 할인, 도슨트, 주차
올리비에 드브레: 마인드스케이프 큐비즘, 추상미술을 좋아한다면 꼭 가봐야 할 전시 수원시립미술관은 자매도시 프랑스 투르의 올리비에 드브레 현대창작센터와 협력하여 > 전시를 개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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