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봄 산책을 다녀왔다.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에, 화서문을 시작으로 장안공원과 화성행궁까지 천천히 걸어보았다.
꽃과 함께 어우러진 수원화성의 풍경은 계절이 주는 선물이었다.
ㅣ화서문
화서문은 수원화성의 서쪽 정문으로, 정조 18년(1794년)에 지어진 문이다.
팔작지붕의 2층 누각 형태로, 외부는 화강암으로 쌓고 아치형 홍예문이 특징이다.
방어를 위해 옹성을 설치하여 적의 접근을 막았고, 총안과 화살 구멍이 있어 전투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정조대왕이 사도세자를 기리며 건립한 수원화성의 주요 관문 중 하나이다.
화서문에 도착하니 노란 개나리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성곽 너머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졌다.
굽이굽이 이어진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니, 곳곳에 피어난 꽃들이 발길을 붙잡았다.
꽃가지 사이로 보이는 화서문의 웅장한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ㅣ장안공원
장안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봄은 활짝 피어 있었다.
흰 목련이 한껏 피어나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에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봄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걷고 있었다.
햇살은 따스했고, 공원 구석구석에서 봄꽃들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장안공원은 수원화성 북쪽에 위치하여 장안문과 인접해 있다.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가 많다.
주변에 장안문, 수원화성 성곽길, 화성행궁이 있어 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ㅣ화성행궁
마지막으로 화성행궁에 도착했다.
화성행궁은 수원화성 안에 위치한 조선 시대 왕궁으로,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할 때 머물던 별궁이다.
1794년에 건립되어 봉수당, 낙남헌, 화령전 등 주요 건물이 있으며,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으나 복원되어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일제가 훼손한 수원 화성행궁, 119년 만에 복원완료🎉
전국에서 가장 큰 행궁 행궁(行宮)은 왕이 지방에 거동할 때 임시로 머물거나 지방에 별도의 궁궐을 마련하여 임시 거처하는 곳입니다. 그 중 화성행궁은 왕이 지방의 능원(陵園)에 참배할 때
bohemihan.tistory.com
고즈넉한 한옥 건물과 하얀 매화나무가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해 질 무렵, 석양빛이 행궁 지붕 위로 번지며 은은한 빛깔로 물들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이었다.
행궁 안을 거닐며, 옛 시간 속에 잠시 머무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전통문화 체험과 수원화성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
봄날의 수원화성 산책은 계절이 주는 작은 축복이었다.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자연과 어우러진 옛 성곽을 거닐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도 이 계절에 다시 찾아와, 꽃과 함께하는 화성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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