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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규카츠 모토무라, 기다림 끝에 만난 일본식 규카츠

 

 

일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이다.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토무라 규카츠’가 리스트에 올라온다.

규카츠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미 먹어본 사람들에게도 이곳은 꼭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손꼽힌다.

 

 

후쿠오카 텐진에 있는 모토무라 규카츠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10시 45분.

오픈까지는 아직 15분이나 남아 있었지만, 이미 가게 앞에는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QR코드를 찍어 대기번호를 받은 후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차례가 되면 돌아오는 시스템이었다.

내 앞에는 24팀이 대기 중이었다. 이곳이 인기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약 30분 정도 기다린 후 드디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깔끔하고 조용했다. 직원들은 친절했고, 한국어 메뉴판으로 주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메뉴는 단순했다. 규카츠 1장(130g), 1.5장(195g), 2장(260g) 중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적당한 양을 위해 1.5장을 주문했다.

 

잠시 후, 고소한 향기를 풍기며 규카츠가 등장했다.

바삭하게 튀긴 겉옷 속에 촉촉한 핑크빛 소고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규카츠는 기본적으로 살짝 레어 상태로 제공되며, 각자 앞에 놓인 돌판 위에서 원하는 만큼 구워 먹는 방식이었다.

 

 

먼저 기본 소스에 찍어 한입 먹어보았다.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속살이 입안에서 어우러졌다.

하지만 처음 한입은 예상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모토무라 규카츠

 

그러다 소금과 와사비를 곁들여 먹어보니, 비로소 이곳이 왜 유명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짭짤한 소금이 고기의 감칠맛을 끌어올리고, 와사비의 알싸한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맛의 균형을 맞춰주었다.

 

 

함께 제공된 명란 소스도 인상적이었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명란이 규카츠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추가 요금을 내고 하나 더 주문할까 고민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카츠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함이 조금씩 쌓여갔다.

바삭한 튀김과 돌판에서 녹아 나오는 소고기 기름이 입안에 남는 기분이었다.

고추냉이를 넉넉히 올려도 느끼함을 완전히 잡기는 어려웠다.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지막 몇 점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대기번호는 22팀까지 늘어나 있었다.

웨이팅이 길어지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쉽게도 도쿄, 교토에 있는 모토무라 규카츠 매장과 달리 후쿠오카 매장 예약을 받지 않는다.

 

규카츠라는 독특한 방식, 고소하고 부드러운 소고기, 그리고 다양한 소스 조합까지.

이곳은 웨이팅을 감수하더라도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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