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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팔달의 길을 걷다’

 

 

수원의 거리를 걷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역사라는 사실을 느낍니다.

‘사통팔달의 길을 걷다’는 수원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문기행 코스로 북수문(화홍문)에서 남수문까지 이어집니다.

도보로 약 2시간, 3km의 길을 따라 걸으면 정조대왕의 숨결이 깃든 수원화성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화홍문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최형욱

 

이 여정의 출발점은 광교산에서 시작해 수원화성 안으로 흐르는 수원천입니다.

수원천을 따라 걷다 보면, 화홍문에서 7개의 무지개 모양 수문 사이로 물보라가 일어나는 ‘화홍관창’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 더욱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수원의 대표적인 경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수원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화홍문 인근에는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수원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승무와 살풀이춤, 소목, 단청, 불화 등 다양한 전통 공예와 예술을 접할 수 있으며,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정성이 깃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우시장, 남아 있는 이야기

 

1950년대 성안 북수동 우시장 (ⓒ수원박물관)

 

수원천을 건너면 과거 번성했던 ‘수원 우시장 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정조대왕이 화성 축조를 마친 후 농민들에게 소를 나눠주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곳은 한때 전국 3대 우시장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루 평균 400두의 소가 거래되었을 정도로 활기가 넘쳤던 시장의 흔적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의 역사적 의미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팔부자거리

 

 

우시장 터를 지나면 ‘팔부자거리’가 이어집니다.

정조대왕은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전국에서 부유한 상인들을 불러 이곳에 정착시켰으며, 이곳에는 당시 고래등 같은 기와집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집집마다 부유하고, 사람마다 즐겁게 한다’는 정조의 뜻이 담긴 이 거리는 지금도 벽화를 통해 그 시절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구거리

 

 

바로 옆에 위치한 ‘문구거리’1980년대 학생들의 증가와 함께 형성된 곳으로, 한때 수십 곳의 문구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현재도 몇몇 가게가 남아 있어,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수원의 대표 먹거리, 통닭거리

 

 

매향교를 지나면 수원의 명물로 자리 잡은 ‘통닭거리’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수많은 통닭집들이 모여 있으며, 바삭하고 고소한 맛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극한직업’의 인기로 인해 수원 통닭거리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문통닭, 진미통닭, 장안통닭 등 각기 다른 맛을 자랑하는 가게들이 즐비해 있으며, 전통의 맛을 지키고 있는 이곳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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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시장, 수원의 경제 중심지

 

 

‘수원 남문시장’은 정조대왕의 어명으로 팔달문 주변으로 조성된 5일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9개의 특화시장이 모여 지금의 남문시장을 이루었으며, 의류, 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물자와 사람이 끊임없이 오가는 수원의 옛중심지로, 수원 최초의 극장이 있었을만큼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했던 곳입니다.

시장의 역사와 함께 자리 잡은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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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산당

 

 

거북산당 수원 영동 지역의 마을신을 모신 당집으로, 과거 이 지역에 있던 ‘거북산’과 ‘구천(수원천)’이라는 지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던 거북바위 옆에 세워졌으며, 현재의 건물은 1964년에 지어졌습니다.

 

 

당집 내부에는 염라대왕과 함께 ‘거북도당 할아버지’와 ‘거북도당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영동시장 상인들은 거북을 불을 막아주는 상징으로 여겨 매년 음력 10월 7일, 시장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도당굿’을 지냅니다.

1986년에는 수원시 향토유산으로, 1990년에는 ‘경기도 도당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수원의 산업화 상징, 구천동 공구시장

 

 

여정의 마지막은 ‘구천동 공구시장’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이 시장은 1980년대 전성기를 맞아 100여 곳의 공구점이 성업했으며, 산업화와 함께 번성하였습니다.

 

 

지금은 70여 곳이 남아 있으며, 대장간에서는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공구를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속에서 옛 수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사통팔달의 길을 걷다’ 코스는 단순한 역사 산책이 아닙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수원의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시장과 골목길,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과거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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