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등산 후 즐기는 따뜻한 한 끼, 백운주말농장
올 설날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눈 덮인 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어 수원의 대표 산인 '광교산'에 올랐다.
광교산을 오르내리며 어느새 시장기가 돌았다.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은 광교산 자락에 자리한 백운주말농장.
이곳은 12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될 정도로 광교산을 찾는 이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곳이다.
등산객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이라고 한다.
가게 앞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실내는 따뜻한 온기로 가득했고,
야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을 때는 산의 정취를 느끼며 식사를 즐기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는 것이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주문한 메뉴는 보리밥 정식, 바베큐, 감자전, 그리고 잔치국수.
등산으로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구성이다.
밑반찬으로 함께 나온 콩비지는 고소하고 부드러워 보리밥과 함께 먹기에 제격이었다.
따뜻한 오뎅 국물과 곁들여 한 숟갈씩 떠먹다 보니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었다.
보리밥은 다양한 나물과 함께 제공되었는데,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으니 신선한 나물의 향이 그대로 살아났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담백한 맛이 건강한 한 끼를 먹는 기분이 들게 했다.
바베큐는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었지만, 생각만큼 육즙이 많지는 않았다.
겉은 노릇하게 구워졌고 숯불 향이 진하게 배어 있어 풍미는 좋았지만, 촉촉한 식감을 기대했던 터라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고기 자체의 맛이 깔끔해서 함께 곁들여진 양념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었다.
감자전은 기대했던 것보다 쫀득한 식감이 덜하고 담백한 느낌이 강했다.
전분의 비율이 낮은 듯했지만, 오히려 감자의 자연스러운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바삭하게 구워진 감자전을 양념간장에 찍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잔치국수는 유부튀김과 파가 올라간 깔끔한 국물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국물이 속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등산 후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이렇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음식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산행을 마친 듯한 등산객들이 막걸리와 전을 곁들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따뜻한 음식 한 그릇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이야말로 등산 후 가장 큰 보상이 아닐까 싶었다.
백운주말농장은 광교산을 찾는 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처음 방문한 내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보리밥과 콩비지는 다시 한 번 먹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고, 감자전과 바베큐도 한식당 특유의 정겨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등산 후 따뜻한 한 끼를 찾고 있다면, 백운주말농장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따뜻한 국물 한 모금, 보리밥 한 술, 감자전 한 입이 주는 소박한 행복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위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 564
⏰ 운영시간: 10:30~21:00 (휴무일 확인 필요)
🚗 주차: 전용 주차장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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