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밀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연제구에 위치한 국제밀면 본점이 정답이다.
부산 3대 밀면집 중 하나로 손꼽히며, 블루리본 서베이에 10년 이상 선정된 곳이다.
부산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라니, 그 명성이 궁금해 직접 방문했다.
매장은 골목길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푸른 기와가 인상적인 외관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노포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주문과 동시에 빠르게 나오는 음식도 이곳의 장점이다.
밀면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5분 남짓.
기다림이 길지 않아 식사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매장 한쪽에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김치나 육수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 따뜻한 육수를 한 모금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한입 먹기도 전에 기대감이 더해졌다.
물밀면은 차가운 육수에 쫄깃한 밀면이 말아져 나온다.
면 위에는 오이채, 삶은 달걀, 참깨가 듬뿍 올라가 있어 비주얼부터 먹음직스럽다.
한 젓가락 들어 국물과 함께 넘기니, 시원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육수는 깊고 진한 감칠맛이 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성이 있어 계속해서 젓가락을 들게 만든다.
쫀득한 면발과 깔끔한 육수의 조화가 좋다.
무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상큼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
개인적으로 물밀면은 해장이나 술안주로도 제격일 것 같다.
따뜻한 온육수를 함께 마시면 국물의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비빔밀면은 쫄깃한 면 위에 매콤달콤한 양념장이 듬뿍 올려져 나온다.
보통 비빔밀면은 강한 매운맛이 특징인 경우가 많은데, 국제밀면의 비빔장은 자극적이지 않고 감칠맛이 살아 있다.
맵기보다는 달큰하고 깊은 맛이 나는 스타일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비빔밀면임에도 육수가 적당량 깔려 있어 면이 뻑뻑하지 않고 촉촉하게 넘어간다.
쫀득한 면발과 감칠맛 나는 양념장이 잘 어우러져 한 젓가락 먹을 때마다 만족감이 높다.
비빔밀면은 단품으로 먹기 좋은 메뉴다.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한다면 비빔밀면이 취향에 더 맞을 수도 있다.
물밀면과 비빔밀면 모두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물밀면이 조금 더 다채롭고 시원해 추천할 만하다.
국물의 시원한 맛과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더욱 만족스러웠다.
물론,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비빔밀면도 좋은 선택이다.
부산에서 제대로 된 밀면을 맛보고 싶다면, 국제밀면 본점은 꼭 한 번 방문할 만한 곳이다.
한 그릇을 후루룩 비우고 나니, 왜 이곳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도 부산에 가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맛이다.
매장 맞은 편으로 50m 정도가면 국제밀면 전용주차장이 나온다.
10대 남짓한 공간이지만 편하게 주차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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