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오카 다자이후 텐만구를 방문한 날,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단순히 유명한 신사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덜 찾는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자이후 텐만구를 지나, 텐카이 이나리 신사로


텐만구 옆 매화 정원을 가로지르니 작은 놀이동산이 보였다.
아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나온 듯 도시락을 먹으며, 놀이동산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길을 지나자 가볍게 등산로를 오르는 현지인들이 눈에 띄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이 길이 맞는 것 같았다.
텐카이 이나리 신사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리며,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도리이가 나타나는 순간 ⛩️

얼마 지나지 않아 도리이(鳥居)가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 기둥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새로운 세계로 넘어가는 문처럼 보였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은 훨씬 조용하고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하늘이 열리는 신사

텐카이 이나리 신사의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天開(텐카이)'라는 이름 그대로 "하늘이 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사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시야가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어느 순간 하늘이 환하게 열려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소원을 담아온 장소이다.
가마쿠라 시대 말기(13세기 후반),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권청되어 세워졌으며,
"규슈에서 가장 오래된 이나리 신사"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개운(開運)과 운세 상승을 기원한다.
나 역시 신사 앞에 서서 두 손을 모았다.
특별한 기도를 올리지는 않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정리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려가는 길, 다시 돌아본 풍경

신사를 떠나는 길,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았다.
붉은 도리이 사이로 빛이 스며들며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텐카이 이나리 신사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산책이 아니라,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순간이었다.
텐카이 이나리 신사로 가는 길은 두 가지


이곳으로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원지를 지나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
다른 하나는 다자이후 텐만구 근처 식당가를 지나 비교적 덜 가파른 길이다.



유원지 산길 쪽은 흙길과 나무 계단이 있어 정취를 느끼기 좋지만, 상대적으로 길이 험한 편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다자이후 텐만구 본전 뒤쪽의 식당가를 통해 텐카이 이나리 신사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자이후를 찾는다면 텐만구를 둘러본 후, 텐카이 이나리 신사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새로운 기운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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