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 자리한 배론성지, 깊은 계곡 속으로 들어가니 그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마음을 채우는 듯했습니다.
성지 이름이 독특한 이유가 궁금했는데, 마치 배 밑바닥을 닮은 지형이라 하여 ‘배론(舟論)’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가을 단풍이 성지를 아름답게 물들이며 조용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없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배론성지의 역사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1801년 신유박해 당시 박해를 피해 모여든 신자들이 공동체를 이루었으며, 황사영이 이곳의 토굴에서 '백서'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1855년에는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가 설립되어 천주교 성직자를 양성하는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또한, 최양업 신부님의 묘소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어 많은 천주교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기도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요 볼거리
황사영이 천주교 박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백서를 작성했던 토굴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며 당시의 절박한 상황이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님의 묘소가 성지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부님의 헌신을 기리며 기도하는 이들이 많아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 단풍
한창 가을단풍이 울긋불긋 물든 시기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2024년 11월 4일에 촬영되었습니다.
성지는 하천을 품고 있어 제법 넓은 편으로 가볍게 걸으면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성지 위에는 천주교구 순례길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노란 은행나뭇잎이 폭포수처럼 넘처 흘러 하천을 뒤덮습니다.
마침, 가을바람이 불어 노란비가 함께 내립니다.
단풍을 중심으로 배론성지를 관람할 예정이라면, 동선을 실개천 중심으로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순례길 올라가기 전 바로 밑에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어 편하게 이동하기 좋습니다.
배론성지는 1800년대부터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온 교우들이 모여 형성된 오래된 교우촌입니다.
교우들은 화전과 옹기를 구워 생활하며 신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배론성지 뒤 쪽에는 배론성지의 역사 및 천주교 전파과정을 알 수 있는 기념비가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노란 은행나무 배경을 찍기 가장 좋은 곳은 최양업신부 조각공원 뒤쪽의 정자입니다.
한국적인 정취와 어우러진 성당의 매력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빨간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 좋았던 곳은 배론성지의 보물 '황사영 백서토굴'입니다.
한옥 담벼락과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풍경이 동양적인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배론성지의 대표적 포토존으로, 동선상 나가는 길 쪽에 위치해있어 편하게 방문하기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다리 위에서 저마다의 추억을 남깁니다.
소소한 주의사항
배론성지는 성지이기에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며, 드론 촬영 및 취식도 제한됩니다.
방문 시 이러한 사항을 유의하시면 더욱 편안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주차정보
배론성지는 공영주차장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성지 입구까지는 도보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며,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어 좋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여유로운 관람에 도움이 됩니다.
역사적 의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배론성지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가을 풍경 속 평온함을 누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가을의 배론성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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