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문한 곳은 전국 3대 순대로 손꼽히는 백암순대 맛집입니다.
백암순대는 선지가 들어가지 않고 돼지고기와 채소만으로 속을 채워 병천순대, 아바이순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편입니다.
조선시대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우시장이 열렸던 백암면에서는 장터를 찾는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 유명해져 오늘날의 백암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제일식당은 1964년 개업해 대를 이어오며 손맛을 자랑하는 백암순대 전문점입니다.
이곳은 수요미식회, KBS1 한국인의 밥상,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등 다수의 매스컴에 소개되어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제일식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소박한 시골식당입니다.
과거에는 좌식테이블도 있었는데, 지금은 리모델링하여 입식으로 모두 바뀌어 좀 더 편하고 쾌적합니다.
제일식당에서는 오소리감투, 머릿고기 원하는 부위부터 모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대표메뉴인 순대국밥과 모듬순대를 주문했습니다.
순대국밥은 기름기가 적어 곰국처럼 맑습니다.
옛날에는 밥을 따로 줬는데, 지금은 밥이 말아져서 한번에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새우젓, 다대기 등을 넣어먹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들깨가루도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순대국밥의 건더기 돼지잡내가 조금 느껴집니다.
병천순대, 피순대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지만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대기, 새우젓을 넣어먹으면 돼지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더욱 감칠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제일식당은 국내산 재료를 통해 김치를 직접 담가 신선하고 매콤합니다.
특히, 깍두기의 새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순대국밥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모듬순대에는 순대, 설근, 오소리감투, 머릿고기가 들어갑니다.
백암순대는 돼지고기와 채소로 가득 채워져 있어 속이 꽉 차 있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큼직한 재료와 야채, 머릿고기가 듬뿍 들어간 오독오독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 덕분에 호불호가 적고 누구나 맛있게 즐기기 좋습니다.
맑고 담백한 국물, 푸짐한 건더기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순대국밥은 포장도 가능하며, 주차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편하게 방문하기 좋습니다.
전통과 맛이 살아있는 용인 '제일식당'에서 백암순대의 진가를 꼭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제일식당 🕑 매일 06:00-21:00 (*수요일 정기휴무) 🍲 순대국밥 10,000원, 모듬순대 18,000원 🅿 주차가능 📞 031-332-4608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로201번길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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