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박물관: 분단의 역사와 평화를 만나다
이번 고성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DMZ 박물관"을 꼽고 싶습니다.
풍부한 역사적 자료 및 고증, 건축, 경치, 뮤지업샵 등 어느 하나 모자라지 않은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단순한 관람형 전시관이 아닌 체험형 전시관으로 아이와 함께 오면 더욱 좋은 곳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최북단에 위치한 DMZ 박물관은 비무장지대(DMZ)의 역사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의 분단 역사와 DMZ의 생태적 가치를 다루며,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설립되었습니다.
| DMZ 박물관 🕑 09:00~18:00 (*월요일 정기휴무) 🎫 무료입장 🎧 https://www.dmzmuseum.com/museum/exhibitions/online/docent 🐶 반려동물 X 📞 033-681-0625 🅿주차가능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369 🌐 http://www.dmzmuseum.com/ |
DMZ 박물관은 세련된 갤러리처럼 현대적인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건물 내부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DMZ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오브제는 독일 베를린 장벽입니다.
실제 베를린에 설치되었던 장벽과 철책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와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DMZ 박물관 앞에 설치되었습니다.
DMZ 박물관 앞에는 베를린 장벽뿐만 아니라 탈북민이 북한 이탈에 사용했던 다양한 선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DMZ 박물관은 전시관, 전망쉼터, 생태연못, 철책 걷기 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MZ 박물관 자체부지가 넓을 뿐만 아니라 전시관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꼼꼼히 관람하려면 적어도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전시관 및 볼거리”
- 1 ZONE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의 형성과정을 다룹니다.
- 2 ZONE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 냉전 시대의 유산을 전시합니다.
- 3 ZONE 그러나 DMZ는 살아있다: DMZ의 현재 모습을 보여줍니다.
- 4 ZONE 다시 꿈꾸는 땅, DMZ: 미래의 DMZ를 상상합니다.
“체험프로그램”
DMZ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예 체험, 안보 교육, 비대면 가이드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1 ZONE 축복받지 못한 탄생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탄생과정
1️⃣ 역사적 배경
한반도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땅으로, 광복과 6.25 전쟁을 겪으며 분단의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2️⃣ 6.25 전쟁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었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지속되었습니다.
3️⃣ 정전협정과 DMZ
정전협정에 따라 한반도에는 군사분계선(MDL)이 설정되고, 그 양쪽으로 각각 2km씩 후퇴하여 비무장지대(DMZ)가 형성되었습니다.
2 ZONE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
한반도에 감춰진 냉전의 흔적
6.25 전쟁은 1년 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1951년 7월 첫 번째 휴전 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협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약 2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정전 발효 시점의 군사 대치선이 군사분계선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전투가 전선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DMZ는 이러한 냉전의 흔적을 간직한 채, 남과 북을 가로막는 철책과 함께 비극적인 순간들을 유산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민통선에 살고 있는 사람들, 그 주변으로 설치된 무수히 많은 지뢰들.
전쟁은 우리 발밑에서 우리를 아직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공감, 분단과 통일의 역사”
독일, 평화 통일의 발자취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민족화합을 이룬 독일의 통일 과정을 만날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역사는 한반도 통일의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은 평화적으로 통일되었습니다.
3 ZONE - 그러나 DMZ는 살아있다
멈춰진 시간, 희망이 움트다
DMZ는 과거의 전쟁과 이념을 넘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이곳은 희귀 철새와 멸종위기 식물들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입니다.
과거 농경지였던 DMZ가 습지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관광 재계기원 특별전”
금강산의 세계유산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다
DMZ박물관, ZONE 3에서는 금강산을 주제로 한 전시 "금강산을 그리다 PAINT&MISS"가 열립니다.
이 전시는 18세기부터 현재까지의 금강산 자료 900여 점 중 100여 점을 엄선하여 전시합니다.
1️⃣ 금강산을 그리다 - PAINT
선조들이 금강산을 그리워하며 그린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금강산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합니다.
2️⃣ 수동적 공간의 탈출 - 금강산
일제강점기 동안 금강산의 이미지와 관광문화가 왜곡된 기록물을 통해 금강산의 변질된 모습을 살펴봅니다.
3️⃣ 금강산을 다시 그리다 - MISS
1998년부터 2008년까지의 금강산 관광 여정을 되짚으며, 금강산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을 담았습니다.
“4 ZONE - 다시 꿈꾸는 땅, DMZ”
다시 태어나는 한반도의 미래
DMZ가 꿈꾸는 미레는 희망과 평화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입니다.
현재 불안한 국제정세 속 남북철도는 중단되었지만 역사는 반복되기에 평화는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 DMZ는 6.25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채, 다양한 식물 종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DMZ가 남북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 세계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세간을 달구웠던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오물폭탄; 삐라"입니다.
삐라는 사실 어제오늘일이 아니라 휴전직후부터 현재까지 진행돼 온 소리 없는 총폭탄입니다.
“뮤지엄샵”
DMZ 박물관 뮤지엄샵에서는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수상작부터 DMZ를 상징하는 다양한 기념품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일전망대에 입점한 업체들이 파는 물건보다 품질도 좋았고 물건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DMZ 뮤지업샵에서는 시원한 고성바다 전경과 함께 맛있는 음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이라 팥빙수를 주문하였습니다.
가격은 13,000원 정도로 요새 물가를 생각하면 더위를 달래주는 고마운 가격입니다.
DMZ 뮤지엄샵에서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DMZ 박물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철책 걷기 체험, 평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 등과 어우러진 푸른 동해는 알까요?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바다는 하염없이 그저 한반도를 흘러갑니다.
DMZ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분단의 아픔과 평화를 표현하는 조형물 뒤로 대북확성기가 보입니다.
아이러니컬한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한 시민으로 하루빨리 평화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DMZ 박물관은 민통선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망대출입소에 출입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후 DMZ박물관을 관람하면 역사적 감동을 한층 더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입신고서 작성 및 통일전망대 관련 정보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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