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두실역) → 금정산 (범어사) → 소문난원조조방낙지 → 태종대 → 초량밀면 → 부산역
1. 금정산 (범어사)
▲ 금정산
2018-11-04 (일)
사실, 이번 부산 여행의 주된 목적은 '금정산' 등산이었다.
최대한 이르게 출발하기 위해 숙소도 금정산 근처로 잡았다.
금정산은 김해와 북부를 가로지르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크다.
그만큼 여러코스가 있으며, 본인에게 맞는 등산코스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제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범어사-북문-고당봉' 코스로 갔다.
금정산(金井山)은 부산과 양산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산을 따라서 부산광역시와 양산시의 경계가 결정되며, 가장 높은 지점은 고당봉은 801.5 미터이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하며 주말에 많이 온다. 정상은 케이블 카를 통해서 갈 수 있다. 다양한 등산로가 있는데, 명륜역 근처의 금강 공원에서 올라가거나, 온천장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마을로 가거나 화명역, 수정역, 덕천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마을로 가는 방법이 있다.
범어사에서 시작하기 전에, 짐을 맡기기 위해서 '남산역'으로 갔다.
'범어사역'에는 짐 맡기는 곳이 없을뿐더러, 범어사역에서 범어사까지는 약 2.6km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걸린다.
그래서 짐보관소가 있고 범어사역과 제일 가까운 남산역 사물함에 짐을 맡기고, 범어사까지 택시를 탔다.
10시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단풍구경을 하려는 사람들로 범어사는 북적거렸다.
등산이 우선이었기에, 범어사는 하산할 때 들르기로 했다.
범어사 → 금강암 입구
▲ 등산로 입구
▲ 범어사
▲ 갈림길
금강암 입구 → 북문
▲ 금강암 입구
▲ 이정표
금정산 등산로는 '강-약-강'이었다.
처음부터 무척 가파른 바위길이었다. 몇 년만의 등산이었기에 무척 힘들었다.
가파른만큼, 바위는 우거졌고 바위 사이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다.
▲ 북문가는 길
나무로 만든 계단길이 나오고부터 등산길은 완만해진다.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 길도 편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합류해서 이동하였다.
북문
▲ 북문 냥이
▲ 북문
▲ 금정산성 (17,377m)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문에 금정산성이 설치되었다.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산성답게 행정구역도 부산 금정구와 북구, 동래구를 비롯해 경남 양산시와도 경계를 이룬다. 때문에 산성을 오르는 코스는 매우 다양하다. 산성을 순회하는 코스 역시 무궁무진하게 짤 수 있다. 1701년~1703년(숙종 29년)에 건설이 완료되었다.
벽 공사는 1707년에 끝났으며, 17 킬로미터 길이에 1.5~3 미터 높이이다. 성 내부의 넓이는 8.2 제곱킬로미터이다. 1807년까지 유지비용 때문에 사용되지 않았다. 서문이 그 해에 지어졌으며, 가기 힘들기 때문에 거의 찾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에 많은 성곽이 유실되었으나 복원작업을 통해 거의 복원하였다. 금정산성 남문 주위의 지역은 휴식 공간으로 인기가 있다. 2
북문 → 고당봉
▲ 고당샘 (식수 부적합)
▲ 고당봉 냥이
▲ 고당봉 (姑堂峰)
▲ 고당봉 정상비
고당봉(姑堂峰)의 유래
올가을 전국 최초로 '시민 표석'이 우뚝 들어서게 될 고당봉(姑堂峰). 금정산의 정상 고당봉은 부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지만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본명'이 없는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다.
조선 영조시대 <동래부 지도>에는 금정산 주봉을 '고암(姑岩)'으로 표기했고, 이외에도 고당봉(姑堂峰), 고당봉(高堂峰), 고당봉(姑黨峰),고당봉(高幢峰), 고담봉(高潭峰), 고단봉(高壇峰) 등의 이름이 불리거나 쓰였다. 애칭이나 별칭이라면 그나마 괜찮았을 터. 제대로 된 고증 없이 사람마다 제멋대로 쓴 탓에 무려 7개의 이름이 난무한 것이다.
뒤늦게 1994년 금정구청은 '금정산 표석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고당봉 고증 작업에 나섰다. 학계와 향토사학자, 사찰 관계자 등이 참여해 격론이 이어졌고, 1안 '고당봉(姑堂峰)'과 2안 '고당봉(高幢峰)'이 끝까지 경합을 벌였다.
1안의 근거는 '고려시대까지 내려오는 우리나라 모든 산신은 여신이었고, 금정산도 할미신이기 때문에 할미 고(姑), 집 당(堂) 자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반면 2안은 금정산이 범어사를 품고 있는 점과 원효봉, 의상봉 등 여타 봉우리 이름으로 볼 때 '부처님의 법문을 높은 깃대에 세웠다'는 뜻의 높을 고(高), 깃발 당(幢) 자를 쓰는 게 옳다는 의견이었다. 1안은 민속신앙인 샤머니즘, 2안은 불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이름이었던 것.
결국, 고당봉에 수백 년 동안 자리한 고모당(姑母堂) 당집 등이 1안 주장을 뒷받침하며, 금정산 정상의 공식 명칭은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됐다. 같은해 12월 비로소 본명을 새긴 '고당봉 표석'이 세워졌다. 최근 벼락에 맞아 부서진 바로 그 바윗돌이다. 3
고당봉에서 조망하기
▲ 고당봉
▲ 북문
▲ 낙동강
고당봉 → 범어사
▲ 벼락맞은 고당봉 표석비
"진짜 벼락 맞고 깨진 게 맞는교?"
부산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 표석이 낙뢰를 맞고 부서진 것(사진)과 관련해 '바윗돌이 낙뢰에도 부서질 수 있느냐'며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일부 있다. 이에 대해 한 지질 전문가가 표석 파괴와 관련된 분석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부산대 황진연(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고당봉 표석이 낙뢰에 쉽게 파괴된 것은 바위의 풍화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현장을 답사해 표석이 파손된 형태를 관찰하니 파괴된 화강암 단면이 대체로 평평한 판상(板狀)을 보이고, 표석 측면에 이러한 모양의 절리가 많이 발달해 있다"면서 "파괴 단면이 황색, 갈색, 흑색 등의 색깔을 띠고 있고 광물입자들 사이에 균열이나 틈이 많이 관찰됐다. 표석 내부에도 풍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임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어 "풍화가 많이 진행된 표석에 절리와 균열이 많이 발달해 빗물이 쉽게 침투했고, 풍화된 암석
은 틈이 벌어지고 광물이 쪼개져서 표면적이 넓어져 물을 잘 흡수한다"며 "물이 전기가 잘 통하므로 고당봉 표석이 낙뢰 충격을 곧바로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4
▲ 탐방지원센터 쪽 갈대밭
▲ 범어사 내려가는 길
범어사 →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 범어사 지붕 너머, 금정산의 가을
▲ 범어사 대웅전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금빛물고기 노니는 선찰대본산 범어사
부산 금정산에 위치한 범어사는 신라 제30대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화엄십찰 가운데 하나로 창건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금빛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해서 산 이름이 금정산(金井山)이고 그곳에 사찰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를 건립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창건 당시 문무왕의 명으로 대규모의 불사를 해서 요사만도 360개의 방사이고, 토지가 360결, 소속된 노비가 100여 호에 달하는 대찰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다. 그 후 광해군 5년(1613년)에 묘전스님, 해민스님 등이 법당과 요사 등을 중수해서 현존하는 대웅전과 일주문은 그때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며, 특히 선불교의 전통이 강해서 선찰대본산이라 불린다. 근세의 고승인 경허스님은 1900년에 범어사에 선원을 개설하였다. 그의 영향을 받은 범어사 주지 성월스님은 1899년 범어사 금강암에 선원을 창설하고 다음해에는 안양암에, 1902년 4월에는 계명암에, 1906년 6월에는 원효암에, 1909년 1월에는 안심료에, 1910년 10월에는 대성암에 각각 선원과 선회를 창설하여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역대 범어사를 거쳐간 고승들은 의상대사를 비롯해서 원효, 표훈, 낭백, 명학스님과 경허, 용성, 성월, 만해, 동산스님 등이다. 2000년대 이후에도 범어사는 수행의 전통과 수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서 2012년에는 금정총림으로 지정되었다. 지유스님이 초대 방장이다
2. 소문난 원조 조방낙지
▲ 소문난 원조 조방낙지
동래구청 근처에 있다. 동래역에서 내려 약 10분정도 걸어야 한다.
서면, 해운대와 달리, 구시가지 느낌이 물씬 나는 동네였다.
'소문난 원조 조방낙지' 가게 주위로 다른 유사조방낙지 가게가 많이 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가게는 골목 가운데 있다. (노란간판)
제일 많이 찾는 '낙곱새'를 시켰다.
배가 고팠는지 양이 적게 느껴졌다.
따로 식후 볶음밥은 없기에, 라면사리를 추가하였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였고, 음식도 감칠맛 났다.
강하게 맵지도 않았다.
매운 맛 취향인 경우, 별도 다데기를 더 넣으면 된다.
어머니께서는 조금 달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이들 입맛'인 나에게는 맛있었다.
□ 운영시간 : 11:00 - 21:30 (*휴무 : 2,4,5번째 일요일)
□ 메뉴 : 낙곱새 (\9,000) / 사리 (\1,000)
□ 백종원의 3대 천왕 6회
3. 태종대
▲ 광안대교
부산 부산을 잇는 광안대교를 건넌다.
오후 4시, 노을 빛이 아주 살짝 지평선에 물들 무렵
부산 앞바다를 가르지르는 광안대교 드라이브는 정말 시원했다.
▲ 태종대 위치도
▲ 태종대 다누비 열차승강장
태종대 정문에서 내린 후, 10분 정도를 올라갔다.
하늘이 조금씩 물들고 있기에, 마음이 앞서갔다.
□ 운행시간 : 09:00~17:30 (*하산전용 버스 : 17:30 ~ 18:30)
□ 담당부서 : ☎ 053-405-8745
□ 운행요금 : 성인 \3,000 / 청소년 \2,000 / 어린이 \1,500
□ 태종대 유원지 홈페이지 : http://taejongdae.bisco.or.kr/
2013년 부산을 방문했을 때와 달리 태종대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앞바다는 아름다웠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전망대'란 이름이 무색하게, 화각은 건물에 막혀 제한되었다.
게다가 해가 지는 노을을 보기 위해서는, 전망대 안의 3충 식당, 2층이마트24 매점에 들어가야 헀기에 너무나도 불편하였다.
차라리 옥상을 개방하고, 360도 뷰를 가능하게 만든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아쉬움이 많이 남고, 굳이 동선의 이유가 아니라면 일부러 찾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 영도등대
▲ 태종대 해녀촌
▲ 태종대 신선바위 (통행폐쇄)
태종대 영도등대 쪽도 바뀌어 있었다.
해녀촌은 접근할 수 있었으나, 신선바위는 안전상의 이유로 더 이상 건너갈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예전 부산여행 중 가장 그리웠던 곳은 신선바위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이었다.
많이 아쉬웠지만, 낙석우려가 있는 곳이니 바라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 태종대 냥이
버스를 조금이라도 더 편안히 타고 싶어, 전망대로 돌아 왔다.
영도등대에서 탑승하는 사람이 많기에, 전 정거장인 전망대에서 줄을 기다리면 확실하게 앉아갈 수 있다.
관광객들이 떠나간 태종대 전망대는 세 마리의 고양이들이 바닷바람을 맞고 있었다.
태종대 등대에서 30m쯤 떨어진 곳에 바다를 향해 위쪽이 좁다란 평면으로 된 두개의 바위가 있다.
그 가운데 오른쪽에 있는 것을 '신선대(神仙臺)', 또는 '신선바위', '신선암(神仙岩)'이라 한다. 신라시대에는 '풍월대'라 불리기도 했다.
여기에 이러한 명칭이 붙여진 것은 옛날 이곳에서 선녀들이 놀았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며 태종대의 아름다운 전경을 자아내는 바위들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전에는 태종대를 신선대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신선이 머물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가졌기 때문이다.옛날 신선(神仙)이 바로 이 바위 위에서 도끼자루가 썩는 줄 모르고 느긋하게 앉아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한 이곳 신선대에는 선녀들이 내려와 놀고, 아이를 낳기도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바위에는 아이의 태를 끊은 가위와 실패의 흔적,그리고 출산한 선녀의 오른쪽,
왼쪽 무릎이 닿은 흔적도 남아 있다고 한다. 오른쪽 무릎에 힘을 더 주었기 때문에 오른쪽 흔적이 더 선명하다고 한다. 따라서 임신을 한 여성이 이곳에서 빌면 순산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라의 태종무열왕이나 조선의 태종과 같이 삼국을 통일하거나 나라를 반석에 올려 놓을 큰 인물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태종대라는 지명은 현재 이 일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해안가의 바위에서부터 출발했음을 주지해야 한다.
대(臺)는 주위를 바라보기 좋은 '높은 자리'를 말하는데 붙이는 접미어이다. 등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두 개의 대가 있다. 오른쪽 것이 신선대, 왼쪽 것을 태종대라고 하였지만, 이를 전부 태종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5
4. 초량밀면
▲ 부산항 대교
1박 2일 마지막 마침표를 찍기 위해, 부산역으로 돌아간다.
창문 저 밖으로 무지개 빛의 부산항 대교가 보인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부산.
바닷내음이 몹시 그리울 것 같다.
▲ 초량밀면
부산역 1호선과 불과 10분거리이다.
압도적인 네이버 리뷰 수. 그리고 부산이 고향인 여자친구의 추천.
초량밀면을 가는 길목마다 밀면집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초량밀면 식당내부는 북적거렸다.
부산역 B&C 빵집도 가고 싶어서, 비빔밀면 소(小)를 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은 적당히 푸짐했고, 매콤했다.
냉면과 다른 밀면의 쫄깃쫄깃한 식감은 몹시도 즐거웠다.
제대로 된 면요리를 먹는 느낌이었고, 함께 주문한 왕만두와 먹으니 그 맛이 더 배가 되었다.
왕만두는 젓가락으로 잘릴만큼 부드러웠고, 속은 육즙가득한 고기와 다진채소로 채워져있었다.
아버지께서 마음에 드셔 했던 곳이었다.
□ 운영시간 : 10:00 ~ 22:30 (*명절휴무)
□ 메뉴 : 밀면 (\4,500) / 왕만두 1판 (6개) (\4,500)
□ 생방송오늘저녁 554회
- https://ko.wikipedia.org/wiki/%EA%B8%88%EC%A0%95%EC%82%B0 [본문으로]
- https://ko.wikipedia.org/wiki/%EA%B8%88%EC%A0%95%EC%82%B0%EC%84%B1 [본문으로]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817000067 [본문으로]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0819000104 [본문으로]
- 출처] 영도 태종대 신선대 전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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