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출처 : http://www.ulleung.go.kr/Wooreumoe/main.htm (울릉군청)
본 여행은 2013년 8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였으며, 여행사를 경유하여 이동하였다.
여행사를 경유하지 않고 선박예약, 숙소예약, 버스 이동 등을 할 수 있으나,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행사를 경유하는 편이 초행길에서는 편하다고 생각하여, 여행사를 경유함.
울릉도를 가는 방법은 꼭 강릉항을 통해서 가는 방법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지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절한 항구를 선택함으로써 울릉도에 갈 수 있다
(참고 :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uid=945& )
필자는 전날밤 (8월 14일)부터 새벽까지 버스를 이용하여 강릉항에 도착함으로써 첫 배편(06:00)에
탑승하여 울릉도에 도착하였다 (09:30)
아침식사는 여행사에서 예약해놓은 식당을 이용하였으며,
울릉도 대부분 식당의 정식은 다음과 같이 나온다 (4인기준)
[ 7시 방향의 홍합/따개비 알 덮밥 제외하며, 위 반찬 (명이 나물 무침 등)에 메인요리로 도미찜 또는
갈치 조림 등이 랜덤하게 나온다 ]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몸을 씼은 후 산책을 한다.
아름다운 항구가를 걷다보면 어느새 소화는 다 되어 있고, 셔터는 쉴새없이 움직인다.
주어진 시간이 지나간 후 버스를 이용해 봉래폭포 주차장까지 갔다.
주차장이 버스 4대를 주차할만한 공간이므로, 주차장 이용시 많은 혼잡이 예상된다.
울릉도에서 주행시 길이 좁기 때문에 상행하는 차량과 하행하는 차량이 만날 경우 산을 올라가는 차량이
길을 양보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봉래폭포까지 가는 길은 멀지는 않았지만, 울릉도에 4개월동안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걸을때마다
먼지가 날릴 정도로 건조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산행길 도중의 시원한 에어컨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울창한 수목원이 나오며, 바람을 맞이하자 봉래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상류층이 공사중이라 제대로 된 절경을 즐길수 없었다는 점이다.
봉래폭포를 관광 후 육로관광 A코스 B코스를 버스를 이용하여 관광하였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아서 자세히는 기억이 남지 않아, 시간순에 관계없이 나열하고자 한다.
내수전 일출전망대는 생각보다, 짧은 코스였으며, 정말 산행길이 먼지가 많이 날렸다.
먼지만큼, 탁 트인 비경은 아직도 생생하다.
( 가운데 보이는 섬은 죽도이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경으로 죽도를 내려다 보면 한눈에 정말 잘보인다. 풍차부터 등등....)
아래 바위는 기억도 잘 안난다.
관광시간 10분.... 빠듯한 투어 일정때문에 수박 겉핥듯이 보고 왔다.
상대적으로 다른 장소에 비해 기억이 덜 남고, 유려하지 않았다.
중간에 나리분지의 주막에 들러 걸친 명이나물로 만든 무침과 막걸리다.
상큼하고 아삭한 맛이 탁쏘는 맛과 어울러져 순식간에 해치웠다.
울릉도 안의 무릉도원 "예림원藝林園"
울릉도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독도보다 감명 깊었다.
내가 만약에 나이가 들어 이상향을 만든다면, 이런 정원을 조성하고 싶다고 느꼈을만큼 몽환적이었다.
인공적인 색채와 자연의 향연함이 섞여 사람을 벌처럼 이끄는 것 같았다.
현직 서예가이신분이 해경을 은퇴하신 후 아내분과 조성하였다고 한다.
관련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225&aid=0000012432
(예림원에서 보이는 코끼리 바위)
( 이 문을 통과하여 정상으로 가면 울릉도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 비슷한 곳이 나온다 )
( 울릉도 전통가옥을보면,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돌이나 널목을 지붕위에 올려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
( 토템처럼 익살맞은 조형물들이 많다 )
( 울릉도에서 느꼈던 절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 중앙을 보면 산 봉우리가 박쥐모양 (W) 처럼 생겼으며, 우리나릐 100대 절경 中 하나인 대풍감이다.
가까이서 보았다면 가파라진 절벽과 해안과의 조화를 더 깊게 보았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
( 울릉도의 고목, 울릉도의 폭설을 무뎐히도 견디었던지 고목마저 하얗게 바래었다. )
( 야생화 전시장 - 나가는 길 쪽에 있으며, 아기자기 하다 )
( 이러한 독특한 암석이 수없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해바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아래 사진은 선녀암
이렇게 1일차 도깨비 같은 투어가 끝나고, 하루를 마무리 짓기 위해 자유식사를 하였다.
맛집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가이드분께서 추천해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서있던 "정애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 주메뉴는 따개비밥이다 )
( 식당 내부는 무척이나 아담하여 6 테이블 정도였다. )
(울릉도의 명이나물은 언제먹어도 알싸하며 시원했다)
( 시원하고 개운한 내장탕 )
( 홍합 1/2 + 따개비 1/2, 고소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무척이나 좋았다 )
둘째날 (성인봉 - 행남해안산책로 - 독도)
성인봉은 총 3가지 방법으로 공략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KBS 울릉중계소 루트를 이용한다.
왜냐하면 기사님은 안평전코스를 통하는 것이 택시 요금을 보다 절약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다만, 기사님은 안평전 루트를 추천하셨으며, 이에 오른 결과.
오전 등산시 태양에 덜 노출되며, KBS 루트보다 중복되는 거리가 더 적다는 점과,
마지막에 능선을 타므로써, 체력 조절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 안평전을 통한 출발 - 등산시 DSLR은 정말 무거워 가방에 휴대하고, 폰카를 쓴다 )
( 벌써 중간지점 이 지점을 지나면, 쥬라기 공원에서나 나올법한 장관이 등장한다 )
( 울창한 삼림을 지나면 성인봉은 가까워진다 )
( 중간중간 쉬는 곳도 훌륭하게 마련되어 있다 )
( 순식간에 성인봉 도착 성인기준 4시간 ~ 4시간 30분 걸린 것 같다. 아래사진은 성인봉에서 바라본 풍경 )
성인봉은 뾰쪽한 산처럼, 정상은 돌로 이루어졌고 몹시 좁디 좁다.
성인봉보다 낮은 곳은 수많은 분지로 이루어졌다 (나리분지 등)
이제 다시 하행길 .. 내려가는 방향은 대원사 방향이다 (도동)
( 한 눈에 보이는 도동 시내 )
( 케이블카 - 둘째날은 자유관광이라 다른 선택을 하였다 )
스크롤 몇 번으로 대원사까지 하산, 만약 대원사 루트를 택하여,
이러한 아스팔트길을 힘들게 걸어올라갔을 생각을 하니.... 진이 빠진다.
하산 후 꿀 같은 점심을 먹은 후 숙소가 있는 저동까지 행남코스를 통하여 걸었다.
행남코스는 도동항 기준하여 공사장 같은 곳으로 빠지면 걸을 수 있다.
이 구간은 아직 미개발 지역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훼손이 덜 되었으며,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뽐낸다.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곳.
정말 물이 투명하고, 바위에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았다.
촛대바위를 끝으로 행남산책로는 마무리 된다.
정말 항구의 풍경은 언제봐도 정겹다.
이젠 정말 땀에 쩔은 몸을 씻고 나와 독도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독도는 아무 때나 쉽게 허락하지 않는 섬이다.
배에 탑승하였다고 하여, 무작정 입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입도 하더라도 10분 내외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uid=287
다행히도 오늘의 날씨는 맑았다.
다만, 변덕스러운 바다가 노하지만을 않길 바랄 뿐이다.
2시간 이상의 항해지만, 이상하게 설렌다.
근처만을 어룬다는 불안감과 급격해 지는 파도, 2층이었지만, 파도가 부셔져 2층까지 손길을 미친다.
다행이다
파도는 사정없이 격렬한대, 가운데 섬하나만은 고요한 듯 햇살을 머금고 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극동의 영토 독도.
이 곳에서 자랑스러운 한반도의 역사를 마주한다.
짧았던 10분을 마주한채, 누군가는 떠나야 한다.
다들 아쉽지만, 떠난다. 녹슨 케이블만큼 , 오랫동안 대한민국이 지켜온 영토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독도가 저문다. 참 아름답다.
울릉도에 다시 발을 딛으니, 해는 저만치 달아나 있고, 어둠이 깔려있다.
다만, 별처럼 어시장의 불빛들은 꺼질 줄을 모른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밤이기에 심연속으로 더 깊어만 간다.
마지막 만찬이다, 해산물이 다시 바다로 들어갈까봐 카메라를 꺼낼 틈도 없이 휴대폰이 먼저 앞선다.
모듬회 세트와 닭새우 튀김, 그리고 매운탕
모듬회 가격에 매운탕 가격이 포함된 줄 알았더니, 별도이다...
깊지 못한 성찰 덕에 오늘도 어민들의 삶에 한 장의 여문 배추가 된다.
차라리 오징어 순대가 더 맛있을 것 같다.
셋째날
마지막날이다.
새벽출발이기에 울릉도 일출을 꼭 보고 말겠다고 버려왔던 나의 나약한 의지에 버팀목이 되어준다.
깊은 해무가 태양을 질투해, 많은 태양 빛을 머금었는지 아침 햇살은 그리 따사롭지만은 않다.
어촌에서 산다는 것은 아마 축복만을 아닐 것같다.
다만, 태양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럽기는 하다.
해는 걷힌다.
그 동안의 추억을 필름 마다 감아보며, 다시 일상으로 귀로한다.
가끔 길을 잃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지만, 역시나 투어는 정확하다.
난 6시간뒤 다시 내가 사는 이 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2년만의 휴가, 군생활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 곳.
이런 연유로 내가 섬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Adieu !
2013. 08. 14 ~ 2013 . 0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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