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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앵글시 섬 (Anglesey) 

 

2014년~2015년 교환학생 당시, 앵글시 섬에 대한 기록이다.

전 세계 모든 곳을 다녀 보지는 못했지만, 노후를 보내고 싶은 곳으로 앵글시 섬을 택할 것이다.

아직 대한민국 구석구석조차 여행하지 못했지만, 난 이곳을 택하고 싶다.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 그러나 거제도처럼 다리를 통해 본토로 갈 수 있는 곳. 

물론, 항만, 철도, 공항시설도 완비되어 있어, 세계 어디로도 쉽게 갈 수 있다.

해안둘레길은 '뛰어난 자연 경관[각주:1]'으로 지정되어 있고, 앵글시 섬의 각 지역은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앵글시(영어: Anglesey /ˈæŋɡəlsiː/, 웨일스어: Ynys Môn 어니스 몬 [ˈənɨs ˈmoːn])는 영국 웨일스의 북서부 연안에 위치한 섬이자 주급 자치시로 행정 중심지는 랑게프니이며 면적은 714km2, 인구는 69,700명(2011년 기준), 인구 밀도는 96명/km2이다.토머스 텔퍼드가 1826년에 설계한 메나이 현수교와 브리태니아 다리가 메나이 해협에 걸쳐 앵글시 섬과 웨일스 본토를 연결한다. 이전에 귀네드의 일부였던 지역과 앵글시 섬, 홀리 섬 및 다른 소규모 섬들이 현재는 앵글시 제도를 구성한다.                                                                                                                   - Wikepedia

 

 

2. 동쪽 (East)

Beaumaris > Penmon priory > Penmon Lighthouse

 

뷰마리스 (Beaumaris)


▲ Beaumaris Castle

 

유네스코는 뷰마리스 성을 유럽에서 13 세기 말과 14 세기 초의 군대 건축물 중 가장 훌륭한 사례"중 하나로 선정하였고,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였다.

뷰마리스 성(城)은 앞서 '콘위(Conwy)'에서 포스팅 했던 성채와 동일하게 '에드워드 1세'가 세운 '아이언 링'에 해당된다.

에드워드 1세는 앵글시 지역을 점령 후, 앵글시의 가장 부유한 지역인 란-파에스(Llanfaes)에 콘위와 같은 성을 짓기로 결심한다. 

란파에스는 북웨일즈와 아일랜드의 중요한 무역거점이었고, 앵글시 섬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였지만, 성을 짓는데 소요되는 막대한 부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축성 계획은 지연되었고 민심은 동요하였다. 앵글시의 보안관이 잉글랜드 법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지만, 에드워드는 무참히 진압하였다.

이 사건 이후, 새로운 축성지 후보가 결정되었다. 

선정된 지역은 'Beaumaris'. 제법 큰 습지(fair marsh)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넓은 초원 위에 위치한 뷰마리스 성은 바다를 마주하고 있고, 바다 너머로 스노우도니아 산(Snowdon)이 보인다.

적을 볼 수 있는 망루도 많고 성곽도 웅장하지만, 쓸쓸한 무상감이 공존하는 것 같다. 뷰마리스 성, 바로가기

 

 

▲ Beaumaris

 

뷰마리스 성을 둘러본 후, 마을로 내려가면 아름다운 해변가와 부두가 나온다.

여기서 배를 타고 'Bangor'로 건너갈 수도 있고,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앵글시 섬은 '제주 올레길'처럼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나름 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고, 거리표시와 방향도 잘 기재되어 있다.

화창한 날씨와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발걸음은 상쾌하고 가벼웠다

 

펜먼 수도원 (Penmon Priory)


▲ Penmon Priory

 

13세기의 기독교 수도원이며, 오늘날 웨일즈 북서쪽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6세기(550AD)부터 기독교 신자가 살기 시작하면서, 점점 확장되었다고 한다.

한 때 바이킹 족의 침입으로 일부가 파괴되었기도 하지만, 복구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수도원으로 남았다. [각주:2]

펜먼 수도원 바로가기

 

펜먼 등대 (Penmon Lighthouse)


▲ 펜먼포인트(Penmon Point)에서 보이는 보이는 펜먼등대(Penmon Lighthouse)와 퍼핀 섬(Puffin Island)

 

Penmon Priory 숲길을 따라 걸으면, Penmon Point가 나온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고, 갯바위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도 있었다.

펜먼 포인트는 일교차가 무척 심한 겨울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꼭 오로라가 아니더라도, 일몰 촬영지로 유명하기도 해서, 아직도 많은 사진가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퍼핀 섬은 우리나라 백령도처럼, 훼손되지 않은 자연경관과 보호종들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투어도 따로 진행하고 있다. 'Puffin Island boat trips 바로가기   

 

앵글시 섬, 해안길 마실 (ISLE OF ANGLESEY COASTAL PATH)

 

 

 


 

▲ ISLE OF ANGLESEY COASTAL PATH

 

앞서 말했듯이 앵글시 해안둘레길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지정되어 있고, 이를 앵글시 섬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앵글시 섬의 주요 산업은 '낙농업'이다. 어딜가더라도 양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방목해 있는 건장한 소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깎아지는 절벽 가까이 있기도 하고, 들판 한 가운데에 있기도 하다. 

그리고 둘레길은 이들과 길을 공유한다. 소 무리 가운데를 지나가기도 하고, 깎아지는 절벽 가까이 걷기도 한다.

인위적인 둘레길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길을 최대한 존중하였기에 더 좋았다.

게다가 제주도 둘레길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과 달리, 앵글시 섬 해안가를 걸으며 거의 쓰레기를 보지 못해서 놀라웠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태양을 보며 걷는 둘레길은 참 좋았다. 

 

 

3. 서쪽 (West)

Holy Head > Penrhos > Treaddur Bay > Porth Dafarch > South Stack

 

홀리헤드 (Holy Head)


▲ Holy Head

 

앵글시 섬은 우리나라 남해 다도해 국립공원처럼 여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앵글시 섬 內 홀리헤드 구역은 '노스웨일스 엑스프레스 웨이' 또는 '푸르마일 브리지'를 통해 건너갈 수 있다.

버스도 좋지만, 기차편 배차간격이 조밀해서 기차를 이용해 홀리헤드로 갔다.

홀리헤드는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가는 여객선이 많기에 나름 붐비는 도시이다. 

내 경우 뱅거에서 아일랜드 여행시, 공항으로 가는 것보다 여객선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빨랐다.

영국 전 지역을 여행계획 하는 경우, 스코틀랜드 입국 → 잉글랜드 이동 → 웨일즈 이동 → 아일랜드 출국이 동선이 짧기에 추천한다.

'홀리헤드 > 더블린 예약하기'   

 

펜로스 (Penrhos)


By Paul Allison, CC BY-SA 2.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8665535

 

'3M'가 되는 긴 돌이 있다.[각주:3] 

당시, 역사/자연사적 지식이 부족했기에 따로 방문하지 않았다. 

펜로스는 '해안 둘레길'이었기에 밟았다. 

 

트리어덜 베이 (Trearddur Bay)


 

 

 

▲ Trearddur Bay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깎아지는 절벽만 보다가 백사장이 나오니, 제주도의 서빈백사장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여유롭게 카약을 타거나, 반려견과 함께 공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게다가 물은 깊지 않았기에, 가볍게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투명한 하늘색빛 물 위에 떠 있는 작은 주택들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포스 다파치 (Porth Dafarch)


 

▲ Porth Dafarch

 

잉글랜드의 세븐시스터즈에서 떨어져 죽은 한국인 유학생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너무나 안타깝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안전불감증이다.

세븐시스터즈와 마찬가지로 앵글시 섬 또한 깎아지는 절벽이 있음에도 철조망이 없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과 공감할 수 있다. 

아름다운 둘레길이 한 사망자로 인해 철조망으로 뒤덮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사우스 스택 (South Stack)


▲ South Stack

 

홀리헤드의 관광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홀리헤드를 방문하는 사진가들은 해질녘 배경의 등대를 찍기 위해 움직인다.

당시 나는 막차 버스시간 때문에 제대로 일몰광경을 감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황금빛 하늘과 바다내음을 맡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4. 북쪽 (North)

Parys Mountain 

 

패리스 산 (Parys Mountain)

 


▲ Parys Mountain

 

산(山) 자체가 거대한 구리덩어리이다.

18세기 후반 산업혁명과 더불어 발전하였다.

구리광산은 민간인도 입장료만 내면 들어갈 수 있었다. 

산 전체에서 금속 특유의 쾨쾨한 냄새가 났다. 공업용수로 토양은 오염되었고, 강한 식물품종들만 자리잡았다.

산에서 채취된 구리를 통해 '청동기 유적지'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곳이기도 하다.[각주:4]

 

 

5. 남쪽 (South)

Menai Bridge > Dylan's Restaurant

 

메나이 현수교 (Menai Suspension Bridge)


▲ Menai Suspension Bridge

 

'메나이 현수교(Menai Suspension Brdige)'는 앵글시 섬을 그레이트 브리튼과 잇는 두 개의 관문 중 하나이다.

메나이 현수교는 영국인 엔지니어 텔포드(Telford)에 의해 지어진 최초의 케이블 다리이며, 현재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 Manai Suspension Bridge

▲ Manai Suspension Bridge

 

두 번째 기숙사는 메나이 현수교와 무척 가까웠다.

 10분 남짓한 거리였기에, 특별한 일과가 없으면 석양을 보러 갔다. 

도보 옆으로 차가 쌩쌩 다니기도 하지만, 메나이 현수교 위에서 바라보는 노을지는 하늘은 무척 강렬했다. 

 

이니스 고리드 고흐 (Ynys Gored Goch)


 

▲ Ynys Gorad Goch (최대 너비: 50m / 최대 길이: 100m / 지역: 4,662m²)

 

이니스 고리드 고흐(Ynys Gorad Goch)는 북부 웨일즈 귀네드(Gwynedd)와 앵글시(Anglesey)사이에 있는 작은 섬이다.

개인 사유지로서, 보트로만 출입가능하다. 남해의 다도해 해상구역 중 작은 섬 정도에 해당한다.

두 대의 펌프가 있어 집은 잠길 염려가 없고, 만조 때에도 집은 안전하다. [각주:5]

 

해산물 식당 (Dylan's Menai Bridge) 


 

▲ 출처 : Tripadvior Managemament[각주:6]

 

'MADE IN NORTH WALES' 

웨일즈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체인점 식당이다. '바로가기'

귀네드, 앵글시, 콘위에 각각 매장을 두고 있으며, 전부 다 가보지는 못했다.

일반 식당과 비교했을 때 높은 가격대였다. 

그만큼 맛도 좋았고, 식사를 하며 바라보는 바닷가는 더욱 싱그럽게 느껴졌다. 

Dylans---Food-Menu---September-2018---WEB.pdf
다운로드

 

▲ Dylan's Menai Bridge

 

 

영국음식은 다양하게 맛이 없지만, 여기 음식은 맛있게 먹었다.

앵글시 쪽 식당 3군데를 다녀봤지만, 이곳이 분위기도 그렇고 가장 나은 것 같다.

이것으로 4년 동안 미뤄두었던, 앵글시 섬 정리를 마쳤다. 

앵글시 섬은 나에게 있어, 섬 안의 섬과 같았다. 

본토에 살다보니, 섬에 거주한다는 느낌은 많이 못 받았다. 

두 발로 땅을 딛고 있었고, 런던까지 기차로 4시간 걸릴 정도로 영국은 섬이라 자각하기에 넓었다.

사실 우리도 영국과 마찬가지로 섬에 살고 있다. 

북한과 통일되지 않았기에, 철도로 대륙을 횡단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하여 해외로 나갔다. 

그런 의미에서 앵글시 섬은 제주도와 같은 휴양지 같았다.

다시 찾게 된다면, 무척 그리울 것이다.

 


 

 

 

 

 

 

 

 

 

 

 

 

 

 

  1. The island's entire rural coastline has been designated an 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 and features many sandy beaches, especially along its eastern coast between the towns of Beaumaris and Amlwch and along the western coast from Ynys Llanddwyn through Rhosneigr to the little bays around Carmel Head. The northern coastline has dramatic cliffs interspersed with small bays[26] The Anglesey Coastal Path follows the entire way around the island. It is 124 miles (200 km) long and passes by/through 20 towns/villages. The official start point is St Cybi's Church, Holyhead.[27] [본문으로]
  2. http://www.angleseyheritage.com/key-places/penmon/ [본문으로]
  3. https://twitter.com/BBCWales/status/1019817595804028928 [본문으로]
  4. The mountain was mined for copper ore in the early Bronze Age, as shown by sub-surface debris nearly 4,000 years old revealed during excavations in 2002. Since then access has been regained to the sealed underground workings of the Parys mine revealing further evidence for this ancient mining. Parys Mountain is thus one of the few sites in Britain where there is evidence for the prehistoric beginnings of the British metal mining industry. [본문으로]
  5. https://en.wikipedia.org/wiki/Ynys_Gored_Goch [본문으로]
  6. https://www.tripadvisor.co.uk/Restaurant_Review-g552027-d3292894-Reviews-Dylan_s-Menai_Bridge_Anglesey_North_Wales_Wales.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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