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리내 성지
미리내 성지
미리내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묘소와 경당이 있는 한국 천주교회에서 가장 유서 깊은 성지이다.
미리내는 천주교 박해 때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들어 살았던 교우촌으로,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하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안장되면서 교회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으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순교자들도 모여져 있다.
미리내란 지명은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때 천주교신자들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여기저기 흩어저 옹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어 살았는데, 밤이면 달빛 아래 불빛이 은하수처럼 보여 미리내(은하수의 우리말)라고 불리게 되었다.
□ 미리내성지 가는 길
- 성지주차장 → 애덕고개 → 시궁산 → 성지주차장(2시간)
- 성지주차장 → 애덕고개 → 쌍령산 → 성지주차장(3시간)
- 성지주차장 → 마치재 → 고초골 왕복(2시간)
- 성지주차장 → 쌍령산 → 애덕고개 → 시궁산 → 노곡려(5시간)
□ 홈페이지
> 바로가기
□ 미사 안내
2. 성지 안내도
▲ 성지안내도
성지순례
안내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성요셉성당(⑭)과 성지사무실(⑮) 사이에 주차가 가능하다.
빈 공간에 주차를 한 후, 가장 가까운 성 요셉 성당부터 방문하였다.
성 요셉성당
▲ 외부/내부
미리내 성 요셉 성당은 강도영 마르코신부(초대 주임신부 1896~1829년)가 신자들과 함께 1907년에 건립한 돌성당이다.
미리내 본당의 제대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해 하악골(아래턱뼈)이 모셔져 있다.
성당 입구에는 순례자를 위한 내부용 슬리퍼와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었다.
▲ 말구우물
성 요셉 성당 밑쪽에 우물이 있는데, 이름이 '말구 우물'이다. 여기서 말구는 마르코의 한자식 명칭인데, 우물을 처음 만든 성 요셉 성당의 초대 주임신부 세례명이 마르코였던 것에서 유래했다. 2000년대에 당시 미리내 성지 전담 신부였던 건장한 체격의 모 신부님[이 직접 우물 밑까지 내려가서 보수 작업을 하여 복구했다고 한다. 2
▲ 김대건 신부님
겟세마니 동산
▲ 겟세마니 동산 가는 길
성 요셉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울창한 숲이 있는 겟세마니 동산 쪽으로 갔다
울창한 숲 사이로 12위 무명순교자 및 수원교구 성직자 묘가 보인다.
미리내 성지를 가꾸고 만든 그들을 위해 기도를 드린 후, 겟세마니 동산에 갔다.
▲ 겟세마니 동산
요셉성당 동쪽에는 예루살렘의 동쪽에 있는 겟세마니를 재현한 동산이 있다
겟세마니 동산은 예수가 죽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제자들과 함께 올라 슬픔과 고뇌에 찬 최후의 기도를 드린 동산이다.
또한, 유다의 배반으로 예수가 체포된 극적인 장소로서도 유명하다
겟세마니 동산
겟세마니(Gethsemani, 기름 짜는 기계를 의미함)는 예루살렘의 동쪽, 기드론 계곡을 눈앞에 둔, 감람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동산으로서 예수는 가끔 제자들과 이 동산에 올라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특히 겟세마니는 예수가 죽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끝내고 제자들과 함께 올라 슬픔과 고뇌에 찬 최후의 기도를 드린 동산으로, 그리고 유다의 배반으로 예수가 체포된 극적인 장소로서도 유명하다.
겟세마니 기도는 예수의 마지막 기도이다. 여기서 예수는 자신의 죽음을 알고 그것을 피하기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기도는 아버지의 뜻대로 진행되기를 원했다. 이에 반하여 제자들은 잠을 자고 있었고 예수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알아채리지 못했다.
20단 묵주기도길
▲ 성지순례길의 시작인 20단 묵주기도길(⑬)
성지순례길은 성 요셉성당 기준으로 왼쪽에 있다.
제1 주차장에 주차하면 좀 더 가깝게 올라갈 수 있다.
20단 묵주길도길부터는 차량진입이 금지된다.
울창한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자연의 편안함이 매력적이었다.
진지한 성지순례길이 아니라면, 가볍게 걷기에 좋은 곳이었다.
▲ 5단 묵주기도길
김대건 신부 묘소까지 가는 방향은 여러가지이며, 각 길마다 다른 테마를 가진 신비의 길이 있다.
20단 묵주기도길에서 왼쪽 산자락으로 가면 십자가의 길과 더불어 갈 수 있고, 오른쪽 잔디밭으로 가면 예수부활상을 볼 수 있다.
▲ 십자가의 길
김대건 신부님의 묘소까지 십자가의 길과 함께 걸었다.
조각상은 고난과 역경이 녹아들어가 있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숙연해지게 하였다.
▲ 묘소
강도영 마르코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페레올 주교, 최문식 베드로 신부님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그들의 숭고한 죽음을 어루만지듯 한복을 입은 피에타 상이 있다.
▲ 묘소주변
묘소 주변은 조용하고 한적했고 깊이 묵상하기 좋은 곳이었다.
아름다운 동산을 보고 있으니, 초대 신부인 강도영 마르코 신부가 이 곳을 가꾸기 위한 노력에 숙연해진다.
지독한 박해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천주교의 가치를 뿌리 내린 그들은 진정한 성인(聖人)이다.
▲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기념 성당(좌) / 성모당(우)
기도를 드리고 계단을 내려가니 웅장한 두 성당이 보인다.
절제되고 미니멀하게 지어진 건물은 주변환경과 잘 녹아든다.
회색빛 콘크리트의 벽이 푸른 숲과 어색하지만은 않다
▲ 성모당 내부
성모당 내부 천장은 조각조각 모자이크된 파란 별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성모마리아 상과 그 옆을 지키는 갓을 쓴 신부님을 보며 한국 천주교가 걸어온 전통을 느꼈다.
▲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기념 성당
성당은 웅장했고 고딕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 같았다.
천장을 뚫듯 높게 솟은 건물의 기둥과 형형색색의 스테인드 글라스 덕에 마치 중세시대 한복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미리내성지 입구 (제1 주차장)
제2 주차장에서 시작한 순례길은 입구에서 끝났다.
20단 묵주기도길부터 걸은 다음에 성당을 방문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고 성당에서 마지막에 기도를 드렸으면 좀 더 미리내성지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감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3. 주변 식당
호수정감
▲ 호수정감
닭볶음탕과 새우탕을 메인요리로 하는 곳이다.
닭볶음탕은 토종닭을 삶는다고 하며, 양은 3~4인분 정도이다.
나물 밑반찬도 정갈하며 깔끔한 맛이다.
특히나 이곳에서 좋았던 점은 저수지를 바라보며 먹는 정경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먹는 닭볶음탕은 맛이 배가 된다.
입맛에 따라 식감이 다를 수 있지만, 토종닭이다 보니 쫄깃쫄깃하다 못해 질긴 느낌도 있었다.
운동량이 많아서 그런지 양계에 비해 살코기도 적었다.
▲ 호수정감 옆 카페
배부르게 닭한마리를 먹고 카페를 방문하면 커피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저수지 근처를 산책하기 위해 카페 내부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감각적이었고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큰 베란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저수지는 커피의 정감을 더욱 깊게 해주었다.
▲ 호수정감 옆 산책길
오랜만에 자연을 벗삼아 울창한 숲에서 커피를 마시며 걸으니 참 좋았다.
저수지 앞쪽에는 흔들의자와 벤치가 있기에 여유를 즐기며 사색에 잠길 수 있었다.
넓은 마당에는 반려견과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다들 저마다 흙내음과 가을 코스모스의 향기를 만끽하듯 풍경이 되었다.
'Jouney >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성] 안일옥 본점 (설렁탕) -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0) | 2020.01.14 |
---|---|
[안성] 장인한우촌, 왕갈비탕 (0) | 2019.12.08 |
[용인] 창조와 복제 사이, 르네 마그리트展 (0) | 2019.06.06 |
[화성] 우리꽃식물원 - 한적한 겨울식물원 (0) | 2019.01.07 |
[화성] 율암온천, 겨울에 가면 더욱 좋은 곳 (0) | 2018.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