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관람정보
2. 관람후기
관람정보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은 송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미술상입니다.
512명의 작가 중 예선을 통과한 20명의 작가의 신작을 전시하는 전시입니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은 한국 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가들의 창의적인 시도와 동시대 사회문화에 대한 통찰과 비판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꼭 관람해보시기 바랍니다.
《참여작가》 남진우(@squid_clown_gentleman), 문이삭(@rockandrooooooooooll), 박웅규(@galgamagwie), 박형진(@eeeeeeehhh), 백경호(@baek__kyungho), 백종관(@nopaik), 신미정(@shinmijung.com_), 신제현(@jehyun_shin), 유화수(@yoo_hwa_soo), 이세준(@leesejunn), 이우성(@wooosung_lee), 이은영(@eunyeounglee), 임노식(@l2n2s2), 장파(@jangpa_artist), 전장연(@jangyeunjun), 정서희(@hi.seohee), 정진(@jungjin_workroom), 허연화(@semiunderworldsilk), 황문정(@moonjung115), 황선정(@piecedesun) |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 📆 2023.12.13.(수) ~ 2024.2.24.(토) 🕙 월 - 토 / 11:00 - 18:30 💡 도슨트 11시 / 12시 / 15시 / 16시 🎫 무료 💼 물품보관함 없음 🅿 주차불가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 https://songeun.or.kr/ |
관람후기
전시는 1층부터 3층, 그리고 지하 2층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작품은 작가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특정한 순서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3층에서 시작해서 지하 2층까지 내려오면서 전시를 즐겼습니다.
물품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몸을 가볍게 하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1층
황문정, <송은미술대상전을 위한 표본>
황문정은 도시에 있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는 설치 작가이다.
그녀는 도시의 건축물, 자연, 환경 등을 비인간으로 정의하고, 그들과 인간이 공유하는 공간을 탐구한다.
<송은미술대상전을 위한 표본>은 송은 신사옥을 삼각형의 비인간 조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건물의 공간적 특성을 보여주고, 그녀의 이전 작품들과의 연결점을 찾는다.
2층
정서희, <LUCA>
정서희는 생태계 위기와 종말을 주제로 하는 Hyperobjects 시리즈와 LUCA라는 게임화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녀의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와 공존을 탐구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남진우, <괴물들의 서사시>
남진우 작가는 환상동화 같은 세계관을 회화적 실험으로 표현하고,
어린 시절 만화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대왕오징어 같은 괴물들을 그려서,
숭배하거나 믿어왔던 것들을 유머러스하게 전환한다.
이번 작품은 에덴의 해안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영웅과 위장술을 쓰는 대왕오징어가 절벽을 건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연 , <곡선 연습>
전장연 작가는 일상의 사물을 재구성하여 조각으로 표현하고,
사물과 조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곡선 연습>은 곡선의 형태와 힘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연스러운 선을 그리는 것에 목표를 둔 난치기의 장면에서 시작된다.
잎의 형상과 같이 곧게 솟은 철판은 위에 올려진 기물의 무게에 의해 견고함을 지니며 다양한 곡률을 만들어낸다.
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각자의 삶과 곡선을 연결하고자 한다.
이세준, <Beyondscape>, <Painted Painting>
이세준은 색채와 형식의 대비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을 표현하는 회화 작가이다.
그는 2023년에 《마침내 너와 내가 만나면》, 《Meta Fiction》, 2020년에 《Space Opera》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Beyondscape>와 <Painted Painting>이라는 두 개의 대형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각각 4점의 캔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 중에 위치를 바꿔가며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Beyondscape>는 풍경화의 재구성을, <Painted Painting>은 회화 매체의 특성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우성, <보글보글 핫 팟>
이우성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사건과 장면들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동시대의 서사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국적의 사람들과 훠궈를 먹으며 겪었던 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의 섞임을 새로운 작품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고유성과 변화의 간극을 탐구하며, 다른 문화와 공존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문이삭, <Bust-바람길>
문이삭은 사물의 정체성과 경험을 소조로 표현하는 조각가이다.
그는 3D 모델링, 스티로폼, 바위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각적 표현을 탐구한다.
최근 작품 <Bust-바람길>은 세라믹, 통나무, 오브제 등을 쌓아 만든 흉상으로,
빈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박형진, <호두나무>
박형진은 일상 풍경을 수행적으로 관찰하고 색채로 재구축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본성을 반영하는 무의식적인 리듬과 질서를 보여준다.
그는 여러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호두나무의 변화를 사진으로 기록한 작업을 선보인다.
호두나무는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풍경을 은유하며, 작가는 자연의 시간과 현재의 관계를 탐구한다.
3층
장파 <여성/형상 : 할망>
작가는 여성적 주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기괴하고 관능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왔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마고 신화로, 부계 사회가 모계 사회를 대체하기 이전의 여성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작가는 마고의 퇴락 전 모습을 상상하고, 여성의 형상을 다양하게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은영, <유령의 나이>
이은영 작가는 사라지고 잊혀진 것들에 대한 이미지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작가는 대상에 시적 관찰과 은유를 더하고, 관객의 해석의 가능성을 넓힌다.
신작 <유령의 나이>에서는 주름과 접힘을 통해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제안한다.
작품은 상실과 기록, 기억과 희망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황선정, <땅과 몸 소리의 레시피: 시냅틱 오디세이>
황선정은 인간과 자연, 기술의 관계를 매체적 실험으로 탐구하는 작가다.
오디오 비주얼, 제너러티브 코딩, 전자회로,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설치와 음악 작업을 통해,
세계를 이루는 여러 요소 간의 공명을 표현한다.
이번 작품은 식물과 균류의 치유적 레시피를 기반으로 기술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며,
인간의 몸을 샤먼적 행위자이자 다감각적인 신체-인터페이스로 변화시킨다.
정진 <퍼즐 그림>
정진은 설화, 전래동화, 만화 등의 장면을 화려하고 직설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며,
패턴과 충돌, 조합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유도한다.
캔버스와 시트지를 결합한 <퍼즐 그림>과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한국어 버전- 눈먼 사랑> 시리즈는,
구상과 추상의 이미지가 어떻게 의미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백종관, <더 베리 메타버스>
백종관 작가는 리서치와 아카이빙에 기반한 영상 작업을 통해 비일상적 감각과 새로운 시간성을 탐구한다.
본 작품은 스틸 이미지와 무빙 이미지의 층층한 구조로 프린트된 이미지들의 존재와 파괴를 드러낸다.
작가는 지하철 구인광고의 과장된 문장들을 사회문화적 현상의 징후로 보고 이를 작업의 형태로 변형한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광고 쪽지들의 지층을 연구하고 쪽지라는 도구를 재검토하게 한다.
신미정, <타이완, 타향 그리고 타자>
신미정은 잊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며, 정체성과 갈등에 대해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만계 한국 화교의 삶을 다루는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 맥락을 조망하고, 스크린에 일기 형식으로 표현한다.
지하 2층
허연화, <사이클>
허연화는 일상 풍경을 설치 작업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물과 관련된 작업을 많이 하며,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물과 자연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의 이동과 순환을 주제로 벼락과 산호를 시각 장치로 사용한다.
벼락과 산호는 자연 현상의 변화와 생성을 표현하고,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된다.
임노식, <작업실05>
임노식은 일상에서 발견한 대상을 그림으로 옮기면서 생기는 미시적 거리와 서사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익숙함과 낯섦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신작은 캔버스, 작가, 작업실 사이의 틈을 드러내고, 이를 인지하고 왜곡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신제현, <물의 소리>
신제현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취미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며, 예술과 관객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물의 소리>는 인구가 줄어든 섬들을 조사하고, 그곳에서 폐기된 물건들로 배와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섬의 존재와 생태 환경에 대해 질문하고, 현대 사회의 문제를 반영한다.
박웅규, <더미(Dummy)>
박웅규는 '부정성’을 표현하는 동양화 작업을 한다.
벌레나 괴생명체를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종교적 의미를 부여해 정-부정의 간극을 드러낸다.
개인전으로는 《의례를 위한 창자》, 《귀불》, 《검은태양》 등이 있다.
최근에는 흉, 내장, 벌레, 가래 등을 패턴화하고 변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백경호, <천사>
백경호는 조형 요소들의 긴장감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사>라는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만세하는 사람의 형태를 추상화한 이미지로,
캔버스에 여러 층의 물감을 겹쳐서 만든다. 작가는 화면의 조화와 갈등을 반복적으로 탐구한다.
유화수, <재배의 몸짓>
작가는 기술과 인간, 자연과 환경의 관계와 공존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제거된 주거단지의 나무에 집중했다.
스마트팜을 이용해 죽은 나무에 버섯을 재배하고 돌보는 작업을 통해 자연과 환경에 대한 감각을 되살리고자 한다.
마치며
창의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재의 사회문화에 대한 통찰과 비판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네이버 예약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종료되어 볼 수 없지만, 송은미술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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