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피우고 운세 뽑고 부적까지 — 타이베이 용산사 3대 체험기

타이베이 용산사 여행기 — 신비롭고 경건한 시간

 

 

대만 타이베이를 여행하면서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명소, 바로 용산사(龍山寺)입니다.

화려한 건축미와 오랜 역사가 깃든 이곳에서 저는 특별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그 고풍스러운 지붕과 용 조각들을 직접 마주하니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심 속 고요함, 용산사에 도착하다

 

용산사 가는 길

 

용산사는 타이베이 시 만화구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MRT 반난(Bannan) 라인을 타고 '용산사역'에 내리면 바로 눈앞에 그 웅장한 모습이 펼쳐집니다.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되고, 입장료는 무료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지요.

 

 

정문 앞에 다다르자 화려한 용 장식과 붉은색 지붕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두 마리의 용은 이 사찰의 이름처럼 강인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관광 안내소 옆에는 여러 언어로 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이들도 쉽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1738년에 세워진 청나라 시대의 유산

 

 

이 사찰은 1738년, 청나라 시절 푸젠성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세웠다고 합니다.

이들은 관세음보살께 번영과 평안을 기원하며 이 사찰을 지었습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폭격으로 주변이 파괴될 때에도 관세음보살상은 기적적으로 무사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이후로 더욱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으며 신앙심을 다졌다고 하니, 이곳이 가지는 신성함이 더욱 깊게 느껴졌습니다.

 

 

 

사찰 속으로 들어가며 만나는 장면들

 

 

대웅전으로 들어서면 여러 신도들이 향을 피우고 고요히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찰 전체를 감싸는 은은한 향 냄새와 조용히 울리는 기도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신도들이 무릎을 꿇고 소원을 비는 모습에서는 진심 어린 간절함이 묻어났습니다.

 

붉은 기와지붕 아래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곳곳에 놓인 화려한 난초꽃들은 경내를 한층 더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전통 체험을 해보다

 

용산사에서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체험도 가능합니다.

저는 이곳의 특별한 체험 세 가지를 경험해보았습니다.

 

① 향 피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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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판매하는 향을 하나 사서 불을 붙인 후, 정성껏 기도를 올렸습니다.

향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어보았습니다.

향을 피우는 그 짧은 시간이지만 왠지 모를 경건함이 마음에 스며듭니다.

 

 

② 운세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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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한편에는 대나무 막대가 가득 담긴 통이 놓여 있습니다.

막대를 흔들어 하나를 뽑고, 숫자에 해당하는 해설을 받는 재미난 체험입니다.

 

막대 옆에는 반달 모양의 빨간 나무조각(포)도 있는데, 이걸 던져서 신의 뜻을 묻는 '포' 체험도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운세 체험을 마친 후엔 조그마한 안내서에서 한국어 해석표도 볼 수 있어 쉽게 해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③ 부적, 염주 구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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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부적 하나를 구매해보았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디자인이라 지갑 속에 넣어두기 딱 좋습니다.

판매대에는 염주, 액세서리, 기념엽서 등 다양한 상품들이 정리되어 있어 천천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사찰 뒤편의 작은 정원

 

 

사찰을 돌아나오면 작은 정원과 연못이 펼쳐집니다.

이곳의 용 조형물과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는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연못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들을 보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용산사 방문 꿀팁

 

✔ 이른 아침 방문 추천

관광객이 몰리기 전, 아침 일찍 방문하면 더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주변 시장 탐방

용산사 바로 근처에 있는 화시제 야시장도 놓치지 마세요.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어 대만의 먹거리 문화를 한껏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용산사 (龍山寺) 🕑 매일 오전 6시 ~ 오후 10시 💳 카드결제 가능 📍 No. 211, Guangzhou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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