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이 글은 2011년, 본인 티스토리 블로그에 게시한 글을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그 당시 느낌을 살리고자, 과거에 작성했던 텍스트는 거의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1. 트루아 (Troyes) 레 히쎄 (Les Riceys)

▲트루아에서 레히쎼 가는길

레 히쎄(Les Riceys)는 프랑스 중북부 의 Aube 지역에 있는 공동체이다.

중요한 포도 재배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 특히 Rosé des Riceys 와인으로 유명하다

 

 

2. 레 히쎄 (Les Riceys)

▲ 레 히쎄 (Les Riceys) 가는 길

 

2011-08-08

다음 목적지인 'Les Riceys'까지 가는 길은 한적하기만 하다. 

LES RICEY는 샴페인 지방에 위치한 소도시이다. 

주로 넓은 평원과 포도나무 곁을 달리며, 바람에 향기가 스치운다.

 

▲ '레 히쎄' 마을 표지판

 

LES RICEYS 도착!

이제 친구의 선배가 과거에 묵었던, 'Olive'란 성함을 가진 사람의 집을 찾아가면 된다.

한참을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찾는다!

너무나 반가웠다! 이 곳에서 프랑스의 정취를 느낀다.

 

3. 샴페인 농장에서 하룻밤

 

0123456

▲ 묵었던 곳

 

우리가 짐을 풀었던 곳은 포도를 따는 일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방이였다. 깔끔하고 정갈하였다.

한창 수확철인 6~7월에는, 이 곳도 북적거리고 일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지금은 8월이라 이제 슬슬 마무리 단계이고, 샴페인밖에 마실 수 없다.

 

▲ 샴페인 창고

 

▲ 올리버의 샴페인

 

유리잔에 쓰인 'Seige Horiet'는 Olivier의 아버지의 성함이다.

자부심이 느껴진다. 샴페인 농장을 가업으로 이어받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산하는 와인과 샴페인.

자부심만큼이나 굉장히 맛있었다.

평소 소주만 마시는데, 샴페인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었다. 

달콤함과 상큼함의 조화와 마지막의 톡쏘는 시큼한 맛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었다.

 

▲ 올리버의 와인

 

올리버 가족과의 저녁식사에 초대되었다.

프랑스식 저녁과 함께 1995년산 와인이 나왔다. 와인 맛은 잘 모르지만, 풍미가 좋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프랑스의 저녁식사는 참 길다. 빠른 문화를 추구하는 우리와는 달리 와인 잔을 기울이며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토론한다. 

식사시간마저도 간단히 줄이기 위해 패스트 푸드를 먹는 현대인과 비교하면 부러울 따름이다. 

컬쳐쇼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뇌리 속에 깊게만 다가온다. 

한국에 있을 때 그저 식사시간을 TV를 보며 가볍게 떠드는 시간으로만 보낸건 아닌지, 시간 걸리는 업무로만 생각한건 아닌지 반성한다.

오늘따라 상다리 휘어지게 나오는 한정식이 무척이나 먹고 싶다.

 

4. 작별인사

▲ 잊지못할 '올리버 가족'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쉽지 않은 행동이었다.무례하게 무턱대고 찾아온 우리인데, 흔쾌히 받아준 올리버와 그의 가족이 참 고맙다. 벌써 7년 전의 일이다. Air-BNB도 없던 그 시절, 나는 지금도 시도조차 꺼리는 공유숙박을 무턱대고 저질렀다.피부와 언어는 다르지만, 휴머니즘과 사랑 정신을 통해 우리는 조금이나마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역시 사람과의 추억이 가장 강렬한 향기를 지닌 것 같다.지난 유럽여행 중 가장 가슴속 깊이 스며든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