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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간 및 장소


*여름(6~8月) 주말 한정, 본래 오후 6시였던 운영마감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여 운영



□ 웹페이지 : https://www.museumground.org/

□ 장소 : 뮤지엄 그라운드 (Museum Ground)

서울 부암동을 오르는 느낌이다. 시원하게 솟아난 산길 주변에는 전원주택과 카페가 있다. 

가벼운 오프로드를 드라이브하다 보면, 푸른 숲길 사이 '뮤지엄 그라운드'가 나온다. 

주차공간도 충분하고, 주차료도 무료이기 때문에 관람후 루프탑에서 커피를 여유롭게 즐길 수 도 있다.


▲ 루프탑


▲ 주차장



□ 미술관위치[각주:1]

미술관은 수지구 고기동 400-5번지(샘말로 122)입니다.

음식점 “뜰사랑”, “고기리막국수” 및 “산사랑”과 인접하여 있습니다.


□ 교통편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분당선 미금역입니다.

신분당선·분당선 미금역 7번출구 스타벅스 앞 마을버스 정류장14번 마을버스 승차 – 갈보리기도원, 마을회관 하차하시어 도보 5분

신분당선 동천역 1번출구 마을버스 정류장 14-1, 14-2 승차 – 갈보리기도원, 마을회관 하차하시어 도보 5분






2. 르네 마그리트



 MAN WITH HAT - Tribute to René Magritte | ⓒ Zofflogic[각주:2]


르네 마그리트 (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각주:3]


Ceci n'est pas une pipe
René François Ghislain Magritte

1898년 11월 21일에 벨기에에서 태어나 1967년 8월 15일에 사망하였다. 1916년 브뤼셀에서 미술공부를 시작했고, 1920년 중반까지 미래주의와 입체주의 성향의 작품을 그렸다. 그러나 그 이후 조르조 데 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영향을 받아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초현실주의적이지만 자신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제작했다. 주로 우리의 주변에 있는 대상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것과는 전혀 다른 요소들을 작품안에 배치하는 방식인 데페이즈망(dépaysement) 기법을 사용하였다. 1950년대에는 그 전까지 했었던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는데, 인상주의시기의 르누아르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과 바슈(vache)시기의 야수파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신비한 분위기와 고정관념을 깨는 소재와 구조, 발상의 전환 등의 특징을 보이며 이러한 특징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한다.


마그리트의 작품들은 현대미술에서의 팝아트와 그래픽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고, 대중매체의 많은 영역에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는 《겨울비(Golconde)》(1953)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고,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피레네의 성(Le chateau des Pyrenees)》(1959)과 《올마이어의 성(Almayer's Folly)》(1951)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대표적인 작품

  • 잘못된 거울 (Wrong Mirror)(1928)

  • 이미지의 배반 (The Treason of Images)(1929)

  • 천상적 완전성(1930)

  • 인간의 조건 (1933, 1935)

  • 집단발명 (Collective Invention)(1934)

  • 헤라클레이토스의 다리(1935)

  • 천리안(1936)

  • 투시, 통찰력(Clair Vayance)(1936)

  • 해방자(1947)

  • 세헤라자데(Scheherazade)(1948)

  • 과대망상증(1949)

  • 빛의 제국(1954)

  • 교사(1955)

  • 피레네 산맥의 성곽(1959)

  • 심금(The Heartstring)(1960)

  • 결혼한 성직자(1961)

  • 대가족(1963)

  • 진실의 추구(The search for truth)(1963)

  • 대전쟁(1964)

  • 신뢰(Good faith)(1964~1965)

  • 백지수표(Carte Blanche)(1965)

  • 살아있는 예술(1967)

  • 최후의 장면(1967)

  • 골콩드(Golconde)(1953)

  • 데칼코마니

  • 집합적 발명 (1953)

  • 우편엽서

  • 개인적 가치 (1952)




3. 리뷰


이것은 르네 마그리트이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아니다.


<The Revealing Image : Photos and Films> 전시회는 르네 마그리트의 삶과 예술적 행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대부분 르네 마그리트와 주변인들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르나 마그리트의 페인팅 작품을 보러 왔다면 실망할 수 있다.


전시회는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가족앨범

2장. 가족같은 관계

3장. 화가 같지 않은 화가

4장. 재현의 반복 또는 새로운 형식의 사진

5장. 사진의 한계 : 마그리트와 영화

6장 가짜거울 (이중 이미지)


막연히 전시회를 관람한다면 르네 마그리트의 삶이 이해안될 수 있다.

도슨트와 함께 전시회를 거닌다면, 조금 더 르네 마그리트의 삶과 그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오전 11시 오후 2시 하루 2회 전시 도슨트에 의한 전시해설이 진행된다. (*시간 외 전시해설을 원할 경우 : 학예실(070-7707-3915) 문의)



전시회는 르네 마그리트의 인스타그램처럼 그의 개인적인 면모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예술하는 철학자 마그리트 보다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15세에 처음 만나 22세에 결혼한 마그리트의 아내 조제트는 예술적 교감을 나눈 그의 '뮤즈'였고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나 보다. 

대부분의 사진은 그녀와 함께하고 있었고, 르네 마그리트의 순수함과 창조성은 그녀로 인해 더 빛날 수 있던것 같다. 


샤를루아 사진 미술관 관장 '자비에 카노에' 말[각주:4]을 빌리면 전시회는 아래와  같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사진 작품 130여 점과 영상이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전시이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작품 창작의 수단으로 적극 사용한 르네 마그리트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그의 개인적 삶과 관계들이 예술적 행보와 밀접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사진이라는 매체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The Revealing Image : Photos and Films>전은 마그리트의 오랜 질문인 이미지와 재현, 낯설게 보기 같은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초현실주의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룸과 다양한 참여 공간은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상상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벨기에 출신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가 사망한지 10여년이 지난 1970년대 중반, 숨겨져 있던 그의 사진과 영상 자료가 발견됐다.

이 자료들은 그의 아카이브나 지인들의 자료와 달리 인간 르네 마그리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가족 앨범과도 같았다.이 자료들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가족 앨범과도 같았다. 이 자료들은 창작자, 감독, 모델로서 그의 새로운 이미지를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사진과 영상 매체가 마그리트의 회화 작품에서 나타나는 재현과 창조의 연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초현실주의 작가 중 만 레이, 라울 유박, 자크-앙드레 부아파르와 같은 몇몇 작가는 사진을 새로운 표현 매체로 부각시켰던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다.

그러나 마그리트는 스스로를 ‘사진작가’로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 그의 사진자료는 가족사진, 브뤼셀 초현실주의 작가들 사진, 회화 작품이나 광고 제작을 위한 모델을 대신하기 위해 찍은 인물 사진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친구들과 즉흥 사진도 많이 찍었고 후에는 즉흥극을 만들어 홈 비디오로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용도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남겼지만 전시에서는 다뤄지지 않았고, 오직 그림에만 몰두했던 르네 마그리트만 기억되고 연구되어왔다.


이것은 마그리트가 소위 대중들이 쉽게 다룰 수 있고 기계적 복제가 가능한 사진이라는 매체를 간과했기 때문은 아니다.

마그리트의 회화작품처럼 복제가 가능하고 현실을 보여주는 그의 사진은, 사진이 단순 기록물에서 예술작품으로 변환됨을 완벽히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이다.

마그리트의 시각으로 사실적 현실을 포착한 이러한 사진을 통해 그의 정신세계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전시는 그의 작품과 그의 세계관이 얼마나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지 짐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그리트가 대부분의 작품을 재현시리즈로 제작했던 것처럼, 폴 누제와 함께한 그의 위대한 시리즈인 <이미지의 배반>(1929-1930)이 그의 사진과 같은 기법을 취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물론 당시 사진의 기술적 요건, 초보적 수준의 소재활용, 인화비용,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 부족, 사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사진 예술이 아직 ‘시험 단계’라고 생각하고 사진에 매진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높다.


그럼에도 마그리트의 사진과 영상은 그의 작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현실에 접근하는 방식 또한 매우 유사하다.

사진과 영상은 단순히 이미지를 보존하는 수단을 뛰어넘어 마그리트의 생각을 이해하는 실마리이자 세상의 신비를 탐구해온 그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 꽃다발 | 1937. 조제트와 르네 마그리트, 에세헴 거리, 브뤼셀 개인 소장


본 전시회 중 꽃다발이란 작품이 가장 인상깊었다. 


The Bouquet (Le Bouquet), 1937

Georgette and Rene Magritte, Rue Esseghem, Brussels


이탤릭체로 되어 있는 'The Bouquet (Le Bouquet)'은 작가가 직접 명명한 작품 제목이고, 아래 고딕체로 되어 있는 'Georgette and Rene Magritte, Rue Esseghem, Brussels' 후대 사람들이 작품에 있는 인물정보와, 소장처 등을 기입한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



▲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


전시관과 전시관을 이어주는 뜰이 있다.

언더그라운드로 불리는 이 공간은 르네 마그리트에서 영감을 얻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하늘을 채색해 놓았다.

내부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르네 마그리트의 하늘은 외부의 하늘보다 반짝였고 푸르렀다.



오마주 (Hommage)


▲ 왼쪽, 영화포스터 Fantomas, 1913 / 오른쪽 The return of flame, 1943


르네 마그리트는 복제와 카피에 능숙했다. 예술계의 금기로 여기는 카피조차 스스럼없이 활용하고, 본인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 예로 The return of Flame이 있다. 마그리트는 범죄 스릴러 소설에 등장하는 팡토마스(Fantomas)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었다. 

소설은 인기를 끌고 연작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을 정도였다. 르네 마그리트도 미스터리한 캐릭터가 좋았나 보다.

그는 팡토마스를 모델로 '불꽃의 재림'이란 작품을 그렸다. 

오늘날과 달리 대부분 작가들은 사진이나 포스터를 오마주하거나 복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렸다.   


그는 타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자기복제에도 능했다. 

자신을 상징하는 오브제인 파이프, 모자, 사과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복제하였고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그는 사진을 찍을 때도 눈을 감음으로써 현재의 가변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눈을 감는것에서 오브제를 활용해 얼굴을 가리곤 사진을 찍었다. 

사진 또는 그림에 나타난 객체는 얼굴을 가림으로써 주체적인 캐릭터를 상실하게 되었다. 

그의 이런 초현실주의적인 표현기법과 이를 뒷받침하는 그의 철학은 그를 초현실주의 거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 Hommage


그의 오브제와 표현기법을 오마주해 보았다. 

언더그라운드의 푸른하늘과 팸플릿의 푸른하늘이 무척 잘 어울렸다.

화장실조차 르네 마그리트의 이상(理想)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었다.  



프탑 (Rooftop)


▲ 루프탑


뮤지엄 그라운드 옥상에는 루프탑이 있다. 

루프탑에서 운치있게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광교산과 백운산을 안고 있는 고기리를 조망하니 문득 부암동에서의 '김기환展'도 생각이 난다.


르네 마그리트의 철학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뮤지엄 그라운드 외부에 놓여있는 연두색 오브제도 만날 수 있고, 내부에서 미디어 아트도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공간도 준비도 있기에 르네 마그리트의 향기는 더욱 짙게만 다가온다. 


>프로그램 바로가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간적인 르네 마그리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초현실주의'란 신비한 가면보다 그는 인간적이었고 따뜻한 모습을 원했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웃이었다.


I don't make films or cinema, I make home movies
Magritte declared



  1. https://www.museumground.org/visit/ [본문으로]
  2. https://www.youtube.com/channel/UCnII8eDBlv_uVT-5euCMHVw [본문으로]
  3. https://ko.wikipedia.org/wiki/%EB%A5%B4%EB%84%A4_%EB%A7%88%EA%B7%B8%EB%A6%AC%ED%8A%B8 [본문으로]
  4. https://www.museumground.org/project/rene-magritte-the-revealing-image/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