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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간 및 장소


□ 웹페이지: http://www.evakorea.com/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명 또는 4명 방문시 '29cm'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1+1' 이벤트中 \15,000)
- 구매하기: https://www.29cm.co.kr/product/3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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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http://www.evakorea.com/work-201902)



2. 에바 알머슨 (Eva Armisén)


Eva Armisén (Zaragoza,1969)[각주:1]


에바 알머슨은 1969년 사라고사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에서 회화를 공부한 세계적인 예술가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소소한 일상 속의 행복한 모습을 유쾌하고 사랑스런 화풍으로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넉넉하고 둥근 얼굴, 크진 않지만 편안하고 따뜻한 눈빛을 가진 그림 속에 인물들을 통해 공감을 자아내며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영화 <물숨>의 감독 고희영이 지은 제주도 해녀 이야기를 담은 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작품 미리보기[각주:2]http://evaarmisen.com/es/obra?exhibition=Home



3. 리뷰


'에바 알머슨 展'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렸다. 

3층은 에바 알머슨과 그의 가족들이 깃들여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앞부터 화장실까지 그들의 집(Home)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에바 알머슨의 집은 '화재 발신기'마저 위트 있었다. 

고압적인 붉은색의 쇳덩이는 하나의 오브제가 되었고, 기존에 있던 가구마냥 에바 알머슨의 집과 무척 잘 어울렸다. 

에바 알머슨의 붉은색은 강렬하면서도 따뜻했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보다는 한 겨울밤의 온기가 깃든 모닥불 같았다. 


그녀는 붉은색으로부터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였을까? 

소심한 그녀는 차가운 냉소적인 색이 되기보다는 따뜻한 색채를 담았다.

그 색채는 그녀를 감싸았고 지금까지 유효한 것 같다.


그녀의 주요 2000년대 에칭작업은 흑백의 강렬한 대비가 인상깊었다.

깊고 투박한 검은색은 매력적이었으나, 미소를 머금게 하지 못했다. 

그녀의 그림에 구성원이 늘어나며, 색이 다채로워 지는 것 같았다.

우리는 원래 아이였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면 공명하는 것일까? 

그녀의 그림에 온기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2010년대가 되며, 그녀의 그림에 형형색색의 꽃밭이 펼쳐졌다. 

기존에 존재했던 꽃밭과는 달랐다. 아름다웠고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녀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은 '해녀(Haenyeo)'이다. 

그녀의 그림은 생명을 머금고 바닷속에서 헤엄치기 시작했고, 누구보다 역동적이었고 따뜻했다.

영상을 볼 때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장면이 떠올랐다.


해녀 할머니가 산소통을 쓰지 않는 이유부터 바다를 다시 찾는 해녀 어머니까지 밀도있는 휴먼다큐는 감동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욕심을 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이들이 다칠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그 아픔은 악순환이 되어 다른이들에게 전파가 되기도 한다.


종종 내 기분때문에 또 다른 이들을 다치게 하지 않았는지,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는지 돌이켜보는 매일이 되어야겠다.




전시회 내부사진 촬영은 되지 않는다.

전시회를 둘러보고 나온 기념품 매장에는 미니미의 에바알머슨이 익살스럽게 방문객들을 맞아준다.

그녀에게 '행복을 그리는 화가'란 타이틀이 왜 붙었는지 알 것 같다. 

거대한 전시물도 엄청난 크기의 팝아트 전시물도 없었지만, 행복했던 하루였다.


전시회 입구에 들어갔을 때보다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1. http://www.evakorea.com/artist [본문으로]
  2. http://evaarmisen.com/es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