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8경 여행기, 정조대왕이 사랑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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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축성한 후 수원의 아름다운 경치에 찬탄했습니다.

정리의궤(整理儀軌)에는 수원화성 16경을 춘추 8경으로 나누어 김홍도가 이를 그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는 한정품국과 미로한정 두 작품만 남아있으며,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성성역의궤 제6권 財用 下 春八景은 花山瑞靄, 柳川晴烟, 午橋尋花, 吉野觀桑, 新豐社酒, 大有農歌, 華郵散駒, 荷汀泛鷁이고 秋八景은 虹渚素練, 石渠黃雲, 龍淵霽月, 龜巖返照, 西城羽獵, 東臺畵鵠, 閑亭品菊, 陽樓賞雪이다.

 

봄 8경과 가을 8경은 다음과 같으며, 수원시청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봄의 경치가 아름다운 8곳 (春八景)
화산서애(花山瑞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화산의 정경
유천청연(柳川晴烟)		맑은 날 물안개 낀 수원천의 풍경
오교심화(午橋尋花)		꽃놀이가 한창인 매향교
길야관상(吉野觀桑)		뽕나무 숲 아름다운 관길야
신풍사주(新豊社酒)		향음 주례가 행해지는 신풍루 광경
대유농가(大有農歌)		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리는 대유평의 들녘
화우산구(華郵散駒)		말들이 이리저리 뛰노는 영화역의 풍경
하정범익(荷汀泛收)		연꽃 사이로 물새가 떠다니는 연못 정경

 

가을의 경치가 아름다운 8곳 (秋八景)
홍저소련(虹渚素練)	흰 비단을 펼친 듯, 물살이 장쾌하게 쏟아지는 화홍문의 경관
석거황운(石渠黃雲)	만석거 주변에 누렇게 익은 벼들의 황금 물결같은 모양
용연제월(龍淵霽月)	맑은 하늘 달 밝은 가을밤의 용연 풍경
구암반조(龜巖返照)	저녁볕이 찬란하게 비치는 구암의 경치
서성우렵(西城羽獵)	가을 사냥이 한창인 화서문 밖의 풍경
동대화곡(東臺畵鵠)	활쏘기가 벌어진 동장대 정경
한정품국(閒亭品菊)	미로 한정에서 국화꽃을 앞에 놓고 감상하는 정경
양루상설(陽樓賞雪)	화양루에서 늦가을에 내리는 눈을 감상하는 정경

 

 

 

수원 8경, 정조대왕이 추천하는 수원의 아름다움

 

10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춘추8경은 수원 8경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1912년 매일신보에 실린 이원규의 '수원팔경가(水原八景歌)'로 보고 있습니다.

조금 의아한 점은 수원시청과 수원문화원의 '수원 8경'이 서로 조금 다르며,

이원규의 수원팔경가에 가까운 것은 수원시청의 수원 8경입니다.

 

 

수원시청

 

• 제1경. 광교적설(光敎積雪) 눈 쌓인 광교산
• 제2경. 팔달제경(八達霽境) 맑게 비 갠 후의 팔달산
• 제3경. 남제장류(南堤長柳) 수원천변에 늘어선 버드나무
• 제4경. 화산두견(花山杜鵑) 진달래로 붉게 물든 화산(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곳)
• 제5경. 북지상련(北池賞蓮) 북지(만석거)에 핀 아름다운 연꽃
• 제6경. 서호낙조(西湖落照) 서호(축만제)에 비치는 저녁 노을
• 제7경. 화홍관창(華虹觀漲) 화홍문 수문에 쏟아지는 물보라
• 제8경. 나각망월(螺角望月) 소라각(동북공심돈) 위에 떠오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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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원

 

제1경. 광교적설(光橋積雪) 광교산에 쌓인 눈의 풍경

제2경. 팔달청람(八達晴嵐) 팔달산에서 산 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

제3경. 남제장류(南堤長柳) 수원천의 긴 제방 남제 양쪽에 늘어선 수양버들이 늘어진 경치

제4경. 화산두견(花山杜鵑) 화산에 만개한 진달래의 아름다운 풍경

제5경. 북지상련(北池賞蓮) 만석거에 피어난 연꽃의 풍경

제6경. 서호낙조(西湖落照) 서호의 물 위에 반사되는 석양의 아름다운 풍경

제7경. 화홍관창(華虹觀漲) 화홍문에서 떨어지는 물보라의 경치

제8경. 용지대월(龍池待月) 방화수류정에서 동북공심돈 위로 떠오르는 달의 경치

 

수원문화원

 

 

수원시와 수원문화원에서 선정한 수원 팔경 중 두 가지가 다릅니다.

제2경으로 수원시는 팔달청람(八達晴嵐)을, 수원문화원은 팔달제경(八達霽境)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제8경으로 수원시는 나각망월(螺角望月)을, 수원문화원은 용지대월(龍池待月)을 꼽았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차이점을 포함하여 수원 팔경을 모두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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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경. 광교적설(光敎績雪)

 

 

광교산에 쌓인 눈의 풍경

 

광교산은 수원을 대표하는 산으로 수원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산입니다. 

정조대왕이 화성행궁을 세울 때 산의 모습이 빛나고 높아서 광교산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제2경. 팔달제경(八達霽境) (수원시청)

 

 

맑게 비 갠 후의 팔달산

 

 

제2경. 팔달청람(八達晴嵐) (수원문화원)

 

 

팔달산의 안개 피어오르는 모습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과 저녁 무렵의 붉게 물든 산정이 아름다워 '팔달모운'이라고도 합니다.

 

 

 

제3경. 남제장류(南堤長柳)

 

 

수원천변에 늘어선 버드나무

 

화홍문에서 화릉산까지 이르는 수원천의 긴 제방과 수양버들.

세류동으로 이어지는 긴 제방으로 버드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류경'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제4경. 화산두견(花山杜鵑)

 

 

화산의 두견새 울음소리

 

화산은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건릉으로 3월이 되면 진달래가 붉게 물들고 정조대왕의 효심을 상징하는 두견새가 웁니다.

 

 

 

제5경. 북지상련(北池賞蓮)

 

 

북쪽 연못에 피어난 연꽃의 풍경

 

만석거는 정조대왕이 만년제와 함께 화성의 물 공급을 위해 만든 저수지로 여름이 되면 연꽃이 만발합니다.

 

 

 

제6경. 서호낙조(西湖落照)

 

 

서호에 비치는 저녁 노을

 

서호의 물 위에 반사되는 석양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서호는 수원화성의 서쪽에 위치한 호수로 백로와 여러 조류들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제7경. 화홍관창(華虹觀漲)

 

 

화홍문에서 떨어지는 물보라의 경치

 

화홍문은 수원화성의 남쪽에 위치한 7칸 홍예 수문으로 광교산 계곡에서 내려오는 수원천 물이무지갯빛으로 부서집니다.

 

 

 

제8경. 나각망월(螺角望月) (수원시)

 

사진 출처 : 수원시

 

소라각(동북공심돈) 위에 떠오르는 달

 

 

제8경. 용지대월(龍池待月) (수원문화원)

 

 

용지의 월출 경치

 

용지는 방화수류정 아래 연못으로 이무기와 소녀의 슬픈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용지의 달빛 아래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정조대왕이 추천하는 수원의 아름다움.

수원 8경을 통해 수원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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