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성당, 하객 입장에서 솔직하게 느낀 점
따뜻한 남쪽도시로부터 청첩장이 날아왔습니다. 따뜻한 온기를 담은 청첩장을 머금고 도착한 부산의 겨울은 생각 외로 추웠습니다. 결혼식이 열린 부산가정성당은 초량역 근처에 있는 국내 최초의 혼인전문성당입니다. 본 성당은 일반 성당과는 매일 미사도 없이 천주교 신자들의 혼인 미사를 전문으로 맡는다고 합니다. 부산가정성당은 1899년 경남 최초의 가톨릭 성당인 부산성당이 있던 터에 새롭게 건립되었습니다. 2018년에 새롭게 신축되서 그런지 건물은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정갈했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성당이란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경건함이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건물로 내려앉은 빛의 자취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벽돌과 목재, 두 소재가 주는 단단한 안정감과 편안한 갈색빛은 깊은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부산..